英 인디 알앤비 아이콘 롬더풀(ROMderful) 2집 'PLEASE RECONNECT CONTROLLER' 발매
[스포츠경향]
영국 버밍엄 출신 아티스트이자 ‘인디 알앤비 아이콘’ 롬더풀(ROMderful)이 2집 ‘PLEASE RECONNECT CONTROLLER’를 발매한다고 소속 레이블이 28일 전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 후 1년만의 작품이다.
롬더풀은 이방인 시각에서 서울의 삶을 게임과 같은 앨범으로 엮어냈다. 이상적인 기타 톤과 의외의 발상이 느껴지는 제작 방향, 그리고 이에 조화되는 팔세토 창법 보컬은 게임의 그래픽 같은 사운드를 그려냈다.
롬더풀이 생활의 무대를 유럽 섬나라에서 극동의 대도시 서울로 옮기면서 느꼈던 감정과 변화를 담은 가사는 이 음악으로 쓴 롤프레잉 대전의 서사가 됐다.
흥미를 더해주는 NPC도 등장한다. 힙합 크루 오드 퓨처(Odd Future) 일원이자 알앤비 밴드 디 인터넷(The Internet) 멤버 매트 마션스(Matt Martians)와 뉴욕 출신 래퍼 니아(Niia) 등 13명의 피쳐링 군단은 앨범 곳곳에서 보너스 처럼 숨어있다.
롬더풀은 “좋아했던 90년대 후반 콘솔 게임처럼 모두에게 통할 수 있는 감동과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롬더풀은 첫째 곡 ‘저스트 렛 고!(JUST LET GO!)’에서 편히 앉아 게임을 즐기자며 리스너들을 부른다. 앨범 엔딘송 ‘잇츠 오케이(ITS Ok)’에서는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아쉬워 하면서 서울에서 음악활동을 이어갈 것을 암시하고 있다.
롬더풀과 한국의 남다른 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정규 앨범 수록곡 ‘1 Missed Call’에 알앤비 스타 딘(DEAN)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20년에 하이어 뮤직 소속 우기의 싱글 ‘파라다이스(PARADISE)’에 래퍼 펀치넬로와 피쳐링을 지원해줬다.
최근에는 오션프롬더블루의 신곡에 프로듀싱과 피쳐링을 맡기도 했다. 롬더풀은 한국 아티스트의 재능에 놀라워하며, 올해 서울로 정착해 음악적 영감을 얻고 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던 롬더풀은 여러 스타와 협업을 이어왔다. 세계 곳곳에서 그의 음악적 궤적을 느낄 수 있다. 롬더풀은 어린 시절 들었던 재즈와 컴퓨터 게임 음악 그리고 넵튠스(Neptunes)에 영향을 받았다. 롬더풀은 2015년 말 사운드클라우드에 스눕 독(Snoop Dogg)과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함께한 ‘뷰티풀(Beautiful)’을 샘플링한 곡 ‘아이 저스트 원츄 투 노(i just want you to know)’를 업로드 했다. 해당 곡으로 LA 언더그라운드 신을 이끄는 레이블 소울렉션(Soulection) 부름을 받았고, 2016년 EP를 발매했다. 또 같은 해에, 인기 힙합 아티스트 골드링크(GoldLink) ‘레잇 나잇(Late Night)’의 리믹스 버전을 발표하면서 유명세에 올랐다.
름더풀은 기세를 몰아 2019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유명 래퍼 덕워스(Duckwrth)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롬더풀은 일본 애플 뮤직 알앤비 차트 1위를 기록했던 아티스트 시럽(SIRUP)과도 사운드를 구축했다.
총 16 곡이 수록된 롬더풀의 2집 ‘PLEASE RECONNECT CONTROLLER’는 29일 정오 글로벌 음악시장에 발매가 될 예정이다.
롬더풀은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서울에서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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