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앞두고 확산 조짐..방역당국 "부스터샷 대상 넓히고 백신접종률 더 높일 것"

이정아 기자 2021. 10.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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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대상자는 50대,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하고 미접종자가 접종할 수 있게 독려해 백신 접종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추가접종 대상에 50대와 얀센 백신 접종자가 포함됐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하고 미접종자가 접종할 수 있게 독려해 백신 접종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추가접종 대상에 50대와 얀센 백신 접종자가 포함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과 중증, 사망 위험 그리고 돌파감염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 대상을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으로 확대한다"며 "일반 국민은 국내외 조사와 연구 결과 등을 분석해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중 기본 접종완료 6개월이 지난 사람은 내달 15일부터 mRNA 백신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가급적 기본 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맞을 수 있으며, 백신 종류가 2가지를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대로 기본접종의 절반인 50ug으로 접종한다.

기저질환자는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만성 신부전증 등 만성 신장 질환,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간경변 같은 만성 소화기 질환 등이 해당된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기저질환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의사 판단으로 추가접종을 권고하는 만성질환자는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정 청장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 가급적이면 8개월 이내 시행을 권고 한다"며 "예외적으로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부스터샷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얀센 백신 접종자는 모두 부스터샷 접종자에 해당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맞으며, 30세 이상 연령층 중 본인이 원하면 동일한 얀센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아직 없다. 정 청장은 "미국 등 해외 연구 결과에서는 얀센 접종자가 추가로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경우 중화능이 76배,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경우 35배, 동일한 얀센 백신을 맞을 경우 4배 정도 증가한다고 보고됐다"며 "얀센 접종자가 추가접종을 mRNA 백신으로 하도록 권고했지만,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는 얀센 백신으로도 접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접종하도록 독려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은 약 72%, 1차접종률은 79.8%다. 18세 이상 성인 중 미접종자는 52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는 이유는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100% 예방하지는 못해도 중증화나 사망할 위험을 90% 이상 막아주기 때문이다.

정 청장 "지난달 5일까지 (임상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백신 미접종자와 완전접종자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결과 미접종군이 완전접종군에 비해 감염 위험은 2.7배, 위중증 위험은 22배, 사망 위험은 9.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6월 말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60%로 감소했다. 정 청장은 "하지만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9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미접종자가 백신을 맞지 않는 주요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정 청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기본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순이었다"며 "이상반응의 인과성 평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안전성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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