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호주서 잭팟..2.8조원 도로건설 수주

김동은 2021. 10.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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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 연결도로 신설
해외 토목부문 역대최대
호주 멜버른 외곽순환도로 일대 투시도. [사진 제공 = GS건설]
GS건설이 호주에서 2조8000억원 규모의 도로·터널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의 첫 번째 호주 시장 진출이자 회사의 토목부문 역대 최대 규모 해외사업이다.

GS건설은 28일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산하 주무관청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31억7526만호주달러(약 2조7785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의 해외 수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플랜트 공사로 총 수주액은 3조7000억원이었다. 이번 호주 수주는 그 뒤를 이은 역대 두 번째다. 특히 플랜트가 아닌 토목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호주 3대 도시 중 하나인 멜버른의 인구 증가 및 도시 확대에 따라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 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두 도로가 연결되면 인근 지역 교통 혼잡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총 길이 6.5㎞의 편도 3차로 병렬 터널과 이에 따른 환기시설, 주변 연결도로 시공이 주된 사업이다. GS건설을 포함한 민관 사업 주체는 완공 후 25년간 운영 및 유지 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형태로 진행된다. PPP란 공적 자금과 민간 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개발 협력사업을 뜻한다. 민간은 공공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과 시설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부 재정 지원을 해주는 형태다.

GS건설 컨소시엄의 재무적투자자는 GS건설, 카펠라, 존 레잉, DIF, 퍼시픽 파트너십, 위빌드로 구성됐다. 건설시공은 GS건설과 CPB, 위빌드, 차이나스테이트가 담당한다.

최근 GS건설 해외 진출의 특징은 금융 조달 및 공사 후 설비 운영 등에도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단순히 시공에만 참여할 때보다 더 큰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 지난해에도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를 통해 오만에서 초대형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당시 GS이니마는 금융 조달과 시공은 물론 20년간 공사가 끝난 해수담수화 설비 운영을 맡는 계약을 맺었다. 예상 매출은 금융 조달 및 시공 1조6340억원, 운영 매출 6970억원 등 총 2조3310억여 원 규모다. 당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에 걸쳐 고정가격으로 공공부문에 담수를 판매하는 운영사업이며, 이에 필요한 EPC뿐만 아니라 자본 조달, O&M을 일괄 포함해 수행하는 안정적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다년간 쌓은 기술력과 국내 PPP 강자로서의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호주 등 신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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