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이냐 철거냐"..'김포 장릉' 아파트 운명 미뤄졌다 '심의 보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건설돼 존속 또는 철거에 처해질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와 관련 문화재심의위원회가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방건설·대광이엔씨·금성백조 등 건설사 3개사가 심의를 받지 않고 김포 장릉 반경 500m 이내에 아파트를 지었다며 아파트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만약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39기 조선왕릉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일괄 등재 취소가 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건설돼 존속 또는 철거에 처해질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와 관련 문화재심의위원회가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포 장릉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운명이 결정될 날이 미뤄졌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와 세계유산분과 합동 심의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위원회 측은 "건설사들이 제출한 안으로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추후 소위원회를 통해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위원회는 시뮬레이션 등 보다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다. 하지만 대방건설·대광이엔씨·금성백조 등 건설사 3개사가 심의를 받지 않고 김포 장릉 반경 500m 이내에 아파트를 지었다며 아파트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도 고발했다.
해당 지역에 34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 3곳은 적법한 절차들을 밟았다며 반발했고,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이들의 가처분신청 가운데 2건은 기각하고, 1건만 인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30일부터 2개 단지 총 1900세대 12개동의 공사는 중지됐다. 문화재보존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7개동 1400여세대는 계속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후 건설사 3개사는 개선안을 내놨지만 아파트 외벽 색상 등에 대한 방안에 그쳤다.
김포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로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혀 있다. 만약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39기 조선왕릉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일괄 등재 취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장릉이 탈락하면 다른 왕릉도 영향을 받아 일괄 취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해양경관 손실을 이유로 영국 리버풀 해양산업도시를 문화유산 목록에서 삭제했다.
왕릉 인근에 지어지는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바라보는 여론도 냉담한 반응이다. 이미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철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선호 광고 비공개 풀렸다…미마·캐논 등 광고계 다시 돌아서나 - 머니투데이
- "이게 연보라로 보이나요?"…주문한 케이크 '색상 착시' 논란 - 머니투데이
- '두번 이혼' 이지현, 7세 아들 "죽일거야" 고함 + 발길질에 한숨
- "요새도 안마방 많이 다녀요?"…김민희, 박군 저격 영상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최민정 측 "심석희가 전화만 수십통…용서 요구 중단하라" - 머니투데이
- 늘 양보만 해서 짠한 '유기견'…"저도 집밥 먹고 싶어요" - 머니투데이
- 대통령실, 푸틴 평양 방문에 "한미일 함께 분석, 대응책 살필 것" - 머니투데이
- 괴로워하는 BTS 진…'기습뽀뽀' 팬, 결국 성추행 고발 당했다 - 머니투데이
- "여자친구 때려 장기손상까지"…20대 남성 긴급체포 - 머니투데이
- 서유리, 최병길PD와 이혼 10일만에…"내가 무슨 잘못" 무슨 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