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 회동 마침표 찍었지만..중도층 확장은 '아직'(종합)

박기주 2021. 10.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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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모든 경선 경쟁자들과의 만남을 마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4자 대결을 펼칠 경우 34.6%의 지지율로 각각 34.4%, 4.4%, 4.0%의 지지율을 얻은 다른 후보들은 제치고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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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文대통령 회동 후 진보층 지지율↑..중도층↓
"대장동 이슈에 여전히 발목 잡힌 모양새"
"무효표 논란 여전히 영향 있을 가능성도"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모든 경선 경쟁자들과의 만남을 마쳤다. 하지만 경선이 끝난 뒤 주춤한 지지율 추세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4자 대결을 펼칠 경우 34.6%의 지지율로 각각 34.4%, 4.4%, 4.0%의 지지율을 얻은 다른 후보들은 제치고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동일한 조건의 조사에 비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0.3% 포인트에서 0.2%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와 극적인 회동을 마친 후 진행된 첫 조사였다. 또한 이 조사기간 중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고, 정세균 전 총리와도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행보가 반영된 듯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이 후보 지지율을 일제히 높아졌다. 해당 4자 대결 구도에서 진보 성향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69.7%로, 직전 조사(60.1%) 때보다 크게 증가했고, 민주당 지지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73.0%에서 81.5%로 급증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의 지지율도 69.5%에서 74.9%로 상승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 친문 지지자들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 추세에도 전체 지지율에서 확실한 반등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중도층에서의 약세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여론조사의 경우 자신이 중도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약 40%에 달하는데, 이들 중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30.1%로, 직전 조사(33.3%)보다 낮아진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후보의 경우 국감을 선방했다는 평가와 이 전 대표 회동,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 회동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폭이 아쉬운 수준”이라며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종용 등 대장동 이슈에 여전히 발목이 잡힌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경선 사퇴 후보 무효표 논란이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이재명 캠프에서 실질적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라 고문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무효표 논란은 단순한 감정의 골이라고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지지가) 이 후보의 지지로 이어지긴 어려울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경쟁한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을 연달아 만났다. 두 의원 모두 이재명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박 의원의 경우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가칭)의 위원장을 맡아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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