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코넥스 기업에 더 나은 인센티브 제공할 것"

거래소, 코넥스 재도약 위한 세미나 개최
"코넥스→코스닥 이전 쉽도록 이전상장 요건 정비해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코넥스시장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1.10.28/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넥스 기업에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초기 중소기업 성장의 요람인 코넥스시장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8일 거래소가 주최한 ‘코넥스 시장의 성공적인 제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신규상장 기업이 감소하는 등 코넥스시장이 부진함에 따라 거래소는 제도를 정비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모험자본 생태계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당국, 학계, 투자은행(IB),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넥스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코넥스시장 재도약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K-OTC 등 장외시장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코넥스 시장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단기적으로 지정자문인 부담 완화, 기본예탁금 폐지와 함께 분산확대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코넥스기업이 코스닥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이전상장 요건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코넥스시장 수급기반 확대를 위해 기본 예탁금 3000만원과 같은 진입장벽 폐지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정자문인 부담 완화를 위한 LP·공시 의무기간 단축은 매우 바람직하며,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은 코넥스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회계부담 완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VC 등 모험자본 입장에서는 코넥스 기업에 대한 코스닥 이전상장 부담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재무실적이나 시가총액이 작은 초기 기업은 코스닥 상장 전에 코넥스 상장을 통해 성장하고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들은 코넥스 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및 모험자본 중간회수를 위한 시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참가자가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