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아내 윤정희 동생 '21억 횡령죄' 고소.."더 이상 인신공격 못 참아"

나윤석 기자 2021. 10.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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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 씨의 동생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백건우는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의 첫째 동생인 손미애 씨가 계좌에서 21억 원을 무단 인출해 영등포경찰서에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며 "명예훼손 부분도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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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내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법률 대리인인 정성복 변호사. 연합뉴스

기자회견 열고 아내 방치 의혹 정면 반박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 씨의 동생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자신의 국내 공연 연주료를 관리해온 동생이 잔액 내역을 속이며 최소 21억 원 이상을 무단 인출했다는 것이다.

백건우는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의 첫째 동생인 손미애 씨가 계좌에서 21억 원을 무단 인출해 영등포경찰서에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며 “명예훼손 부분도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건우의 법률대리인인 정성복 변호사(법무법인 청림)는 “손 씨는 1980년부터 백 씨의 연주료를 관리했는데, 백 씨가 2019년 3월 무단 인출 사실을 알고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한 이후 손 씨와 연락이 단절됐다”고 설명했다.

백건우가 고소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지난 9월 방영된 MBC ‘PD수첩’이다.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통해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루며 백건우가 윤정희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건우는 “방송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지난여름 윤정희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사는 집에 찾아가 취재한 뒤 윤정희가 가족들에게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 보도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지키려고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더 이상의 인신공격은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그리고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백 씨의 딸이 윤정희와 동생들의 접촉을 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프랑스 고등법원이 윤정희가 동생들과 만나거나 통화하는 것을 제한한 데 따른 것”이라며 “딸이 후견인 권한을 남용한 것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백건우는 지난 25일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와 1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 정 변호사는 “MBC가 조정 절차를 통해 잘못을 씻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 씨는 언론에 배포한 이메일을 통해 백씨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손 씨는 ‘21억 원 무단 인출’과 관련해 “(손미애에 따르면) 백건우가 1년에 3∼4번 한국에 올 때마다 유로화로 바꿔 프랑스로 가져갔다고 한다”며 “백건우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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