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러닝메이트' 대결, 종로 보궐선거..누가 거론되나

심진용 기자 2021. 10. 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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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내년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여야 신경전이 벌써 시작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 시사를 두고 여야 설전이 오갔다. 여야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게 될 종로 출마 후보군으로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의 출마 가능성 언급을 두고 “당대표가 대선이란 중차대한 일을 앞에 놓고 자기 출마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제사보다 젯밥 관심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자신의 종로 출마 가능성을 두고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두는 듯한 답변을 내놓았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비판에 김철근 국민의힘 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민주당은 자신들 뒤돌아보고, 민심이나 살피기 바란다”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로 무너지고 민심은 떠나가는데 종로에 누가 나간들 민주당 후보를 못이기겠느냐”고 남겼다.

이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대표도 전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상계동(서울 노원병) 출마를 계속 이야기했다. 라디오 나가서 농담조로 얘기한 것을 확대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여야 대선 후보와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급 거물이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입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표적이다. 원 전 지사가 종로로 방향을 튼 후 경선 막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 홍준표 의원 캠프에 합류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3지대 대선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쳐 종로 선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세균 전 총리,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된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추천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는 종로에 거주하고 있는 분 중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이 아무래도 좀 유력하다”면서 “종로 지역의 특성상 그 지역에 출마했던 분들은 대부분 대선 후보급에 굉장히 중량급 인사들을 선호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가 출마할 경우 경쟁력 있는 젊은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민주당 안에서 나온다

종로 지역도 벌써 선거 준비로 뜨겁다. 국민의힘 종로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은 직전 종로 지역구 의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에 사무실을 냈다. 다음달 9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 후 사무실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내리꽂는 식의 공천은 지역당원들부터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를 다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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