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故 노태우 분향소, 시민들 '드문드문'..故 박원순 때와 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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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분향소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광장에 설치됐다.
윤씨는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묻는 말에 "잘한 부분도 있으니 광주시민들이 용서했으면 좋겠다"며 "고인께서 천국에 가서 그동안 짓눌렸던 멍에에서 벗어나 평안히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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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전~오후 3시 분향소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첫 조문객 오세훈 시장…'평안히 영면하소서'
조문객 대다수 장년층…"국가장은 잘한 결정"
"고생 너무 많이 해"…영정 앞 눈물 흘리기도
청년들도 소수 조문…"대통령으로 할 일 했다"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임하선 수습기자 = 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조문객이 몰리지는 않아 분향소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 분향소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광장에 설치됐다. 앞서 서울시는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첫 조문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들 6명과 분향소를 찾은 오 시장은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고 잠시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평안히 영면하소서'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후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띄엄띄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까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중장년층이 대다수였다.
분향소 설치 전부터 일찌감치 광장에서 기다렸던 윤모(63)씨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예를 갖춰 헌화를 한 뒤 묵념했다.
윤씨는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묻는 말에 "잘한 부분도 있으니 광주시민들이 용서했으면 좋겠다"며 "고인께서 천국에 가서 그동안 짓눌렸던 멍에에서 벗어나 평안히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일을 보러 나온 겸 잠시 들렀다는 이모(68)씨는 짧은 기도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 여러 말이 많지만 나름대로 공헌도 있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경건한 마음으로 찾아뵀다"며 "선친과 연세가 같아 부모님 생각도 난다"고 전했다.
초등생 딸과 함께 조문을 온 부부도 있었다. 김모(44)씨는 "대통령이셨던 분이 서거했으니 아이가 조문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함께 애도하려고 왔다"며 "조문객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것을 두고는 "전 대통령들이 과오가 많아 비난을 많이 받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동료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택시기사 황모(65)씨는 "공적으로 보면 국립묘지를 가는 게 당연한데 광주를 생각하면 살아생전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홀로 분향소 주변을 맴돌던 한 노년 남성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동대문에서 찾아온 이모(73)씨도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무 고생하다 가신 것 같아 안타깝다"며 "훌륭하게 일을 잘했지만 국민들에게 좋은 말을 못 들었다. 국민들이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적은 수지만 청년층도 분향소에 발걸음을 했다.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들렀다는 공무원 준비생 전모(27)씨는 "12·12사태를 주도하기도 했지만 독재를 끝마친 대통령이지 않냐"며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함께 온 김모(27)씨 역시 "과오가 크지만 추징금도 완납하고 가족 통해 사과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일한 부분에 대해 묵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시간에도 조문객이 몰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분향소 앞에는 발열 체크와 손 소독 장비가 설치돼 있다.
분향소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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