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김옥숙 여사, 지팡이 짚고 남편 노前대통령 빈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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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86) 여사가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지팡이를 짚은 채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한 영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이후에도 외부에 노출된 바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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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어머니 영혼·몸 나달나달 해지도록 아버지 섬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홍준석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86) 여사가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지팡이를 짚은 채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빈소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고령의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진행된 입관식에참석했다.
빈소 안 내실에 머물던 김 여사는 오후 2시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등 일부 조문객을 직접 맞이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소뇌위축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4월 SNS에서 '아버지의 인내심'이란 제목의 글에서 "어머니가 (아버지) 곁을 죽 지키셨다"며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고 적은 바 있다.
아들 노재헌 변호사도 전날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전하면서 "10년 넘게 누워 계시고 소통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한 영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이후에도 외부에 노출된 바가 별로 없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1988년 2월 25일 광주 망월동 구(舊)묘역의 이한열 열사 묘역을 극비에 참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내용은 2019년 8월에야 노재헌 변호사에 의해 뒤늦게 공개가 됐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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