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가전·TV..LG전자, GM리콜에도 누적 '최대 영업익'

오문영 기자 2021. 10.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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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6개월만에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올해 3분기 매출 18조784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성적표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17조8124억원)보다 1조원가량 많다.

3분기 영업이익은 5407억원을 기록했다. GM 전기차 '볼트 EV'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9.6% 줄었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53조 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32.1%, 영업익은 4.7% 늘었다.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눈앞…TV사업도 4조원대 매출 유지
사업부문별로 H&A(생활가전)본부가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H&A본부는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월풀과의 경쟁에서 올 들어 3분기까지 연속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월풀은 올해 3분기 54억8800만달러(약 6조35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양사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격차도 2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에서도 월풀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세계 1위지만 매출에서는 월풀에 뒤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벌어졌다"며 "4분기에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판세가 뒤집히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신(新)가전과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렌탈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V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 매출은 4조1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면서 HE본부는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올레드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의 실적은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이 포함됐. BS(비즈니스솔루션)본부는 매출 1조6899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회복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으로 수익성이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멕시코국립영화관 시네테카나시오날 내에 만든 LG 올레드 TV 전용 상영관인 '살라올레드' 모습./사진=뉴스1(LG전자 제공)

4분기 업황은 '불확실'…LG전자의 전략은
LG전자는 4분기 업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검토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생활가전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으로 '집콕' 시간이 줄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원가절감에 집중하면서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사업 리스크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 가능성을 꼽았다. BS사업본부의 경우 원가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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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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