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팬데믹 대비 나선 K-바이오 백신 플랫폼

정기종 기자 2021. 10.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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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1'서 플랫폼 기술 발표 나서식물·면역증강제 등 차세대 국산 백신 기술 개발 잰걸음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10.28/뉴스1


코로나19(COVID-19) 시대 부상한 백신 중요성에 보다 효율적인 개발·생산을 위한 국내 플랫폼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팬데믹에 기민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 신규 플랫폼 백신 그 이상을 노리는 식물부터 면역증강제 등 각 사별 차세대 백신 플랫폼이 부각됐다.

28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1' 온라인 콘퍼런스 2일차 행사로 진행된 발표 세션에 나선 바이로큐어, 바이오앱, 차백신연구소, 아이진 등은 '팬데믹 극복을 위한 백신 플랫폼 기술'을 주제로 각 사 기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코로나19 국면은 전세계 백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기존 30여종으로 30조원였던 시장 규모가 코로나 백신 등장 이후 20조원에 달하는 추가 시장이 형성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일반적으로 10년 정도가 소요되는 개발 기간 역시 사회적 요구에 따라 1년 내 개발해 대량 생산하는 움직임도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짧아진 백신 개발기간 속 중요도가 급부상한 것이 백신 플랫폼이다. 급격한 확산세 속 기존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동시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백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불활화 또는 약독화 방식에서 벗어난 백신 개발·생산 방식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보다 빠르고 많은 생산이 가능한 백신들이 주목받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분야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역시 빠른 설계와 생산이 강점으로 작용한 신규 플랫폼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 적용된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도 대량 공급에 유리한 보관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신규 플랫폼 백신이 성과를 거두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들은 식물과 면역증강제, 차세대 전달체를 활용 mRNA 플랫폼을 내세웠다.

차백신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차백신연구소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항원의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면역증강제를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재조합 백신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2종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으로 기존 백신을 개량하거나 신규 개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차백신연구소는 이를 활용한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염정선 대표는 "기존 백신이 항체 위주의 예방백신이라면 면역증강 백신은 세포면역반응 유도까지 가능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빠른 면역반응 유도와 백신 효과 확장, 접종횟수 단축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가 식물 기반 플랫폼 백신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홈페이지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는 식물 기반 백신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주를 이루는 동물이 아닌 식물세포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반으로 탄생한 식품세포 플랫폼이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0년대 후반 상업화가 가능한 규모를 갖추며 본격화 된 식물세포 기반 백신은 이미 동물용 백신 허가를 획득하거나 사람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 활용되는 등의 효과를 거두며 전세계적 관심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이미 2010년 미국 국방부에서 400억원을 투자해 1개월 내 1000만도즈의 백신 항원 원료물질 생산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밖에 토미 알랭 바이로큐어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경구용 항암제 특성을 백신에 접목하는 개발하는 방식을, 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은 자체 개발한 양이온성 리포좀 기반 mRNA 전달체 'EG-R 시스템'을 이용한 차세대 코로나 백신 기술 등을 선보였다. 각각 효율적인 바이러스 공략과 장기간 냉장보관 등이 장점이다.

이날 세션의 사회를 맡은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은 "최근 미국 백악관이 10년 동안 30조원의 비용을 백신 개발에 투자해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려 한 점 등은 상황의 변화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오늘 자리는 이 같은 변화와 아울러 기존 백신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원천기술을 주도 중인 연구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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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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