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우에 시금치 값 157%↑.."채소 대체재가 돼지고기"

원태성 기자 2021. 10.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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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채소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는 상추나 시금치의 가격이 현재 돼지고기와 비슷하게 형성되고 닭고기보다는 높이 책정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가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전체 CPI 상승률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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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폭우·석탄 가격 상승이 급등 요인
中 국민, 전녁난·방역지침에 이어 3중고
중국 내 채속 도매가격 변화 추이.(중국 상무부 자료)©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중국 내 채소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금 기세라면 채소의 대체재가 돼지 고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력난과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사람들에게 채소가격 상승은 또다른 악재로 다가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까지 4주동안 중국 내 채소 도매가격이 28% 급등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콜리플라워와 브로콜리의 가격은 같은 기간 약 50% 상승했고 시금치는 157%나 급등했다.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는 상추나 시금치의 가격이 현재 돼지고기와 비슷하게 형성되고 닭고기보다는 높이 책정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파다 시장에서 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0.5kg 묶음이 8위안(약 1464원)인 반면 돼지고기는 약 8~10.5위안(약 1464원~1922원), 닭고기는 약 7~10위안(약 1281원~1830원)이다.

채소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해 주요 재배 지역의 폭우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석탄 가격도 치솟아 비용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채소가격이 내년 2월 설 기간 이후 수요가 적어질 때까지 몇 달 동안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투자기관 제이피모건체이스는 10월 중국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하이빈 홍콩 제이피모건 수석 이코토미스트는 "중국 CPI가 향후 몇달 안에 2% 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지난 14일 한 고객이 채소를 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다만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가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전체 CPI 상승률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채소 가격은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중국 내 CPI 상승률은 10월 0.7%로 둔화됐으며 JP 모건은 1년 내내 중국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3%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 CPI가 상승할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들이 가격 급등으로 채소를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으로 계란이나 돼지고기를 더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달걀 선물가격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달 들어 살아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25% 이상 오르는 등 이미 해당 상품들이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농업부는 지난 주 채소 사재기를 단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은행의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시장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개시장 운영과 중기 대출시설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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