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돌린 셀트리온, 결국 '시총 TOP 10'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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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연기금 등 기관이 등을 돌리면서 셀트리온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4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우선주를 제외하면 시총 10위 자리를 지켜온 셀트리온이 '국내 시총 상위 10대 기업' 리스트에서 밀려난 건 지난 2018년 2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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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연기금 등 기관이 등을 돌리면서 셀트리온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4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증시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500원(1.60%) 내린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반면 셀트리온과 시총 순위를 다퉈온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9%나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카카오뱅크의 주가 등락이 갈리면서 셀트리온은 카카오뱅크에 시총 10위(삼성전자우 제외) 자리를 내주게 됐다. 카카오뱅크 시총은 30조원대로 올라선 반면 셀트리온 시총은 재차 29조원대로 내려앉으면서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 시총은 29조7200억원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우선주를 제외하면 시총 10위 자리를 지켜온 셀트리온이 '국내 시총 상위 10대 기업' 리스트에서 밀려난 건 지난 2018년 2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이래 처음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이전 상장 직후인 2018년 2월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뒤를 이어 시총 3위를 꿰찼던 바 있다. 이후 셀트리온은 시총 순위는 6~10위를 오가다 지난해 3월 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말부터 바이오주를 향한 투심이 위축되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급격한 조정에 직면했다. 지난 4월 전월 대비 18%나 떨어졌던 주가는 9~10월에도 미 머크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출시 영향에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7일 달성한 52주 최고가(40만3500원) 대비 28일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률은 '반 토막' 수준인 47%을 기록했다. 당시 54조4700억원에 달했던 시총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내린 건 연기금 등 기관의 이탈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9월 한 달간 셀트리온 주식을 1523억원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10월에도 28일 기준 16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 9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총 28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곤 매 거래일 셀트리온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최근 28거래일간 연기금의 셀트리온 순매도 규모는 25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이 총 2841억원어치 셀트리온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도 '셀트리온 팔기'에 가세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3·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20만원대 후반~30만원선으로 낮춘 상황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분기 셀트리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23%, 32%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9% 하향했다.
한편 기관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순매도하면서 이날 두 기업 주가도 각각 전날보다 1.36%, 1.23% 하락했다.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일제히 1%대 하락하면서 증시 내 셀트리온 그룹 전체 시총은 48조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47조6500억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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