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초고층 건물 안돼..규정위반시 평생 책임질 것"

"위반한 자들 평생 책임 물을 것"
누리꾼 "초고층 빌딩은 껍데기일뿐 필요 없어"

28일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가 중국 내 무분별한 초고층 건물의 건축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초고층건물 건축 관리 강화 통지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중국 내 고층 건물 건축은 엄격히 제한된다. 사진은 25일 베이징의 한 고층 건물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남성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초고층 건물"을 마음대로 짓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28일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고층건물 건축 관리 강화 통지안'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로 인구 300만 명 이하의 도시들은 150m 이상의 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제한될 전망이다. 3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도시에는 250m 이상의 고층 건물이 제한된다.

중국 정부는 이미 500m 이상의 고층 건물 건설을 이미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632m의 상하이 타워와 600m에 달하는 선전의 핑안국제금융센터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나 선전 같은 인구 밀집 도시엔 고층 빌딩이 필요할지 모르나, 다른 도시엔 땅이 부족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러한 제한 조치가 발표됐다.

더구나 지난 5월 선전에선 350m 높이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면서 입주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 고층 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개발업자들이 화려한 고층 건물을 세우는 것에 집착하는 행태를 비난하며, 올해 초 금지령을 선포해 비용이 많이 드는 초고층 건물의 건축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이어 성명까지 발표해 "이를 위반하는 자들은 평생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중국의 소셜미디어 상에선 많은 누리꾼들이 지지를 표했다. 그들은 "초고층 빌딩은 껍데기일 뿐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