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제 허용..국제사회 환영

박세진 디지털팀 기자 2021. 10.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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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머크(MSD)가 일부 중·저소득 국가에 한해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복제를 허용했다.

머크가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했을 경우 입원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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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치 비용 2만2000원선 전망..미국 정부는 83만원에 계약
WHO "세계 곳곳서 저렴하게 공급 가능" 환영

(시사저널=박세진 디지털팀 기자)

코로나19 중증 병동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가 일부 중·저소득 국가에 한해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복제를 허용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 의약품 특허 풀(MPP)'과 특허 사용 계약을 자발적으로 체결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성분인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 능력을 감소 시켜 질병을 늦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가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했을 경우 입원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찰스 고어 MPP 사무총장은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중간시험 결과는 설득력이 있다"며 "우리는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하는데 잠재적으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서 해당 약의 복제약 제조권을 확보하는 경우 1회 치료분(5일치)의 비용이 20달러(약 2만2000원)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1회 치료분을 712달러(약 83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머크는 세계보건가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긴급 상황으로 지정하는 한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날 WHO는 성명을 내고 "머크의 결정은 긍정적 조치"라며 "세계 곳곳에서 저렴하게 의약품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비영리 연구단체 '국제 지식생태계'의 제임스 러브 대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보호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조치"라며 "이 약이 선전에 나온 만큼 잘 듣고, 충분히 안전하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반겼다. 다만 "중국,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국가 대다수가 판매 가능지역에서 빠졌다.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태국 등은 어떻게 할 셈인지 알 수 없다"며 일부 중·저소득 국가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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