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법 롬파일' 소비자 책임 크다

장지영 2021. 10.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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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레트로 게임에 대한 불법 롬파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 롬파일 유통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롬파일은 불법으로 복제한 게임 여러 개를 묶어 게임팩이나 CD 형태로 유통하는 것이다.

불법 복제에 해당하는 롬파일은 게임 산업을 망치는 원흉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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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레트로 게임에 대한 불법 롬파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 롬파일 유통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에 새롭게 진화한 방식으로 등장했다. 폐쇄망을 이용하거나 구매자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식으로 거듭났다. 자칫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롬파일은 불법으로 복제한 게임 여러 개를 묶어 게임팩이나 CD 형태로 유통하는 것이다. 게임기뿐만 아니라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10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수백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니 인기가 좋다. 판매조직은 별도의 개발팀을 두고 체계적으로 롬파일을 제작하고, 한국어 패치 작업까지 할 정도다.

문제는 판매 방식이 단속을 피해 진화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최근 불법 롬파일 판매상은 구매자에게 주민등록증, 재직회사 명함, 이름, 전화번호, 주소, 네이버 아이디 등의 전송을 요구한다. 개인정보를 기기에 입력해야 구매한 게임도 구동된다. 판매자가 구매자 개인정보를 보유하기 때문에 사후 신고 가능성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러다 보니 불법 롬파일이 개인정보 유출 통로로 악용될 소지가 커졌다. 자칫 판매상이 개인정보를 해외에 판매하더라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불법 복제에 해당하는 롬파일은 게임 산업을 망치는 원흉으로 꼽힌다.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개발비를 투입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면 게임업체가 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강력하게 처벌한다. 해외의 경우 저작권 위반에 대해 3배 보상이라는 철퇴를 가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까지 처벌하는 방향으로 법이 강화됐다. 당장 싼값의 유혹에 롬파일을 구매했다가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범죄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

불법 롬파일이 진화를 거듭하는 것은 판매상도 문제지만 이용자의 책임도 크다. 수요가 끊이지 않으니 판매상도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다. 이용자의 인식이 바뀌면 불법 판매상도 발을 붙일 곳이 없어진다. 불법 롬파일을 구매하는 건 콘텐츠 도둑질과 다를 바 없다.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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