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잘나가는데..실적 나빠진 GM·포드 "내년에도.."

정혜인 기자 2021. 10.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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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3분기 순이익 반도체 칩 품귀현상 여파로 급감한 가운데, 4분기와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앞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 자신하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상반된다.

/사진=AFP

GM은 2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은 24억달러(약 2조8087억원)로 전년 동기(40억달러)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268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355억달러)보다 25% 줄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차량 생산량이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생산비용이 증가한 여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반도체 칩 공급부족 현상이 악화했다. 이 여파로 GM의 북미 공장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고, 이는 감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GM 북미 시장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가량 줄어든 42만3000대로 집계됐다.

포드의 상황도 GM과 비슷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포드의 3분기 순이익은 18억달러로 전년 동기(24억달러) 대비 25% 줄었다. 매출은 357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375억달러)보다 5%가 감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드의 주력 시장인 미국의 3분기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고, 시장 점유율도 2.4%포인트 하락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51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0.27달러 대비 두 배가량 높았다. 존 롤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여전히 유동적이나 지난 2분기부터 북미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올해 조정 이자 및 세전 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90억~100억달러에서 105억~11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포드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 보유 목적으로 중단했던 분기별 배당금을 이날 복원했고, 정규 거래에서 2.6% 하락했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77% 급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부족 여파 내년까지…원자재값도 문제"
GM과 포드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물가 상승이 기업실적 개선을 막는 더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메리 배라 GM CEO는 반도체 공급난 관련 변동성이 여전하다며 "사태 추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수요 측면에서 볼 때 재고를 구축할 기회가 다소 제한적일 것이다. 공급부족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이콥슨 CFO는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이란 사업 변화에 따른 지출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용증가 문제를 강조했다. 존 롤러 포드 CFO도 철강, 알루미늄 가격 인상 여파로 내년에 15억달러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업활동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올해 원자재 비용이 30억~35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테슬라는 반도체 수급난 상황에서도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치에 달했고, 순이익과 자동차생산량도 각각 지난해 3분기보다 380%, 72% 폭증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각각 1000달러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CEO는 중국 공장 확대, 미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의 신규 공장 설립 등을 앞세워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최근 차량 가격도 수백만 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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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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