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본격화하는 정보사 부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하나
도시의 랜드마크는 주변 상권과 교통·주거시설 등에 큰 영향을 준다. 그동안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던 미개발 부지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경우 부동산 지표에 영향을 주며 지각변동이 일곤 한다. 최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강남권 노른자 입지로 평가 받는 옛 정보사 부지다. 매입 비용만 1조956억원에 달했던 이곳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애플파크'에셔 영감을 받아 첨단기업과 자연·문화공간 등이 어우러진 대형 오피스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28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대법원·대검찰청과 맞닿아 있는 이 부지는 1971년부터 정보사로 사용됐다. 축구장 13개 규모의 약 9만6797㎡ 부지 면적은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4148㎡)보다 크다.
2010년 정보사가 경기 안양시로 이전한 뒤 장기간 표류되던 이 곳은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이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총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금융·국제업무 시설은 물론 블록체인, 빅데이터, 바이오 등 첨단 연구시설 및 관련 기업 입주를 유도해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형 미술관 등 문화복합시설까지 더해져 자연과 문화공간, 첨단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강남권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정보사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업무복합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초동 일대 고급 주거 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이 곳이 진정한 한국판 실리콘밸리처럼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초동 일대에서는 상업시설과 호텔 등을 고급 오피스텔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남 주요 업무지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에 서리풀공원, 예술의전당 등 문화시설까지 완비돼 고소득 수요층을 끌어 모으기에 최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현재 강남권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들의 진행 속도가 더디고,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차별화된 특화 설계와 주거 서비스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최고급 오피스텔이 고급 주거지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 개발업계 관계자는 "서초동은 정보사 부지 개발 외에도 롯데칠성부지, 코오롱 부지, 라이온 미싱 부지 등이 대규모 상업, 업무시설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주거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소득 수준 높은 수요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일대에 고급 오피스텔 개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는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모든 유니트에 투룸 구조를 도입했다. 3베이 설계로 거실과 주방, 안방은 물론 알파룸에서도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유니트 내부와 커뮤니티 시설에서는 우면산 조망이 가능하다. 프라이빗풀과 함께 루프탑 인피니티풀, 최상층 커뮤니티시설 등 하이엔드 부대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3호선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도 가깝다. 우면산과 서리풀 공원 등 녹지공간과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도서관, 한전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 문화예술 시설도 인접해 있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신사동 일원에 마련되며, 올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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