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가축분 퇴비를 생분해 플라스틱으로..각종 친환경자재로 상용화 추진

송경은 2021. 10. 28. 15: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 더자연에 기술이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선 기반 제조기술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오른쪽). 왼쪽은 원료인 가축분 퇴비이고, 가운데는 가축분 퇴비를 분체화한 중간 단계 모습이다. [사진 제공 = 한국원자력연구원]
최근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버려지는 가축분 퇴비로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실용화를 앞두게 됐다. 값비싼 화학첨가제를 써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방사선을 이용한 제조 기술로 비용 절감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가 개발한 방사선 이용 친환경 가축분 퇴비 복합재 제조기술을 국내 친환경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제조기업인 더자연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액 기술료 3000만원에 매출액의 2.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원자력연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방사선을 이용해 가축분 퇴비 분말과 고분자 수지 등 원료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제조한다. 기존의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주로 수입 목분을 원료로 활용해왔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버려지는 축산분 퇴비를 재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땅속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된다.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강도와 탄성 등 성능과 내구성이 기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대비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자연은 이번 기술실시계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건축자재부터 자동차 내·외장재, 포장자재,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정성린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절반 이하의 이산화탄소만 배출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