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98조..'반도체·폴더블폰' 실적 견인(종합2보)

박정규 2021. 10. 28. 15: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영업이익은 15조8175억원…역대 두 번째
반도체 부문 매출 26조4100억원·영업이익 10조600억원
"메모리반도체 불확실성이 크지만 우려할 상황 아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액을 발표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3조 9792억원을 기록해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10.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73조9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반도체와 폴더블폰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3조9792억원을 기록해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5조81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3조2500억원가량(25.9%) 증가한 실적으로 2018년 3분기(17억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매출의 경우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 판매 증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세트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개선됐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당기순이익은 12조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전분기 대비 27.6%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만 영업이익 10조 넘어

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 제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지만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줄었다.

이 밖에 환율에서는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입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액을 발표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3조 9792억원을 기록해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10.28. kch0523@newsis.com

3분기 시설투자에는 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등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는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 등 33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배당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주당 361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메모리 등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 생산능력 2026년까지 3배로 확대"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뒤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등에 대한 시장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고객사와 가격협상 난이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사이클의 변동 폭이 작아졌고 보유 재고가 아주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절대적으로 캐파(생산능력)가 부족한 상황이라기보다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단기간 내에 나타날 수도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좀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촉발한 디지털 기반 뉴노멀 생활방식의 편리함을 소비자들이 체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신기술 CPU,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서버 중심의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평택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미국 팹 신설 검토 등 고객 니즈를 최대한 충족하기 위해 전례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 파운드리 캐파는 2017년 대비 약 1.8배 확대됐으며 2026년까지는 3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폴더블폰 판매량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전년 대비 수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2년에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무선 7200만대, 태블릿 700만대"라며 "4분기 휴대폰은 감소하고 태블릿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에 대해서는 "고객사의 공급 요청으로 연말까지는 LCD 패널 생산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년 이후 추가 연장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