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패싱 막는다'..우량주 구성 '코스닥 新지수' 연내 도입

강은성 기자 2021. 10. 28.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로만 구성된 신(新) 지수가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올해 안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선별해 새로운 지수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구성하는 코스닥 신지수가 시총순위 70위권 이내, 규모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선별 구성된다면 기존 코스닥150 지수보다 코스닥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수요를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수구성 통해 기관-외인 수급 확대..유망 스타트업 상장 유인도
업계 "코스닥150 업종별 지수도 있는데 '수요' 있을지 의문"
지난 4월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김학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코스닥지수 1000 돌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3.70원(0.33%) 오른 1,124.9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1.4.12/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로만 구성된 신(新) 지수가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코스피로 '이사'(이전상장)를 가버리거나, 유망 스타트업들이 코스피나 해외시장으로 상장하는 등 '코스닥 패싱'이 일어나지 않도록 별도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과 외국인 수급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계는 새로운 지수를 만든다 하더라도 이 지수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올해 안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선별해 새로운 지수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총 70위권 이내, 1조원 이상 규모'의 기업들로 새로운 지수가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코스닥 벤치마크 지수로는 '코스닥150' 지수가 있다. 시가총액과 업종별 균형 등을 고려해 코스닥 상위 10% 정도의 우량 기업이 포함됐다. 코스닥150 지수 중 정보기술, 헬스케어, 소재 등 업종별 지수가 세분화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1500여개 기업에 달하는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은 75개 수준에 그친다. 또 코스닥 시총 150위 이하로는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하이고, 증권사에서도 특이사항이 없는 한 이들 기업에 대한 리포트도 거의 내지 않는 중소형 종목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따라서 코스닥150 지수가 코스닥 우량 종목에 대한 변별력을 가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구성하는 코스닥 신지수가 시총순위 70위권 이내, 규모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선별 구성된다면 기존 코스닥150 지수보다 코스닥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수요를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지난 9월30일 열린 '자본시장 업계 및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발표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칭)'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현재도 도입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시장참가자 등의 의견수렴과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신지수 구성에 대해 업계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지난 2017년에도 거래소가 새로운 지수를 만든다고 했었고 이후 일부 금융회사들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소규모로 내놨지만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서 "신 지수 도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지수가 나왔을때 이를 추종하는 상품이 나올만한 수요가 있는가가 더 중요하며 이런 상품이 구성돼야 패시브 자금도 유입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