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세계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첫 시상식 개최

김고은 기자 2021. 10. 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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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항쟁을 세상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의 첫 시상식이 27일 열렸다.

상을 주관한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국제공모를 통해 13개국에서 출품된 25개의 작품 중 심사를 거쳐 벨라루스의 영상기자 등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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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영상기자 대상 수상..문 대통령 "세계 언론인에 큰 용기와 격려"

5·18광주민주항쟁을 세상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의 첫 시상식이 27일 열렸다. 상을 주관한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국제공모를 통해 13개국에서 출품된 25개의 작품 중 심사를 거쳐 벨라루스의 영상기자 등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전달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첫 시상식이 2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배우 이정현(오른쪽)의 사회로 개최됐다. 시상식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은 5·18을 다룬 영화 ‘꽃잎’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이정현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기록하는 세계 언론인들에게 큰 용기와 격려가 될 것”이라고 치하하며 “‘광주에 묻히고 싶다’고 할 정도로 우리 국민을 사랑한 힌츠페터 기자와 가족들에게도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안 필립스(미국 AP통신 국제담당 부사장)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언론계·학계·예술계에서 구성된 20여명의 심사위원들은 두 차례 심사를 거쳐 경쟁부문(기로에 선 세계상, 뉴스부문, 특집부문) 3명, 비경쟁부문 1명을 선정했다. 이 중 대상(大賞)인 ‘기로에 선 세계상’은 벨라루스의 영상 기자 미하일 아르신스키가 수상했다. 아르신스키 기자는 2020년 벨라루스 대선 기간 중 독재 권력의 불법 선거 등을 취재하다 추방되어 지금은 폴란드에서 난민의 지위로 벨라루스 민주화를 위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News)부문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시민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연행을 고발한 싱가포르 CNA 영상기자 노만(가명)과 콜린(가명)이, 특집(Features)부문은 중남미의 이주민과 난민 문제를 오랜 기간 취재해온 미국 PBS의 프리랜서 영상기자 브루노 페데리코가 수상했다. 비경쟁부문인 오월광주상 수상자로는 미국 CBS 뉴스를 통해 5·18의 참상을 세상에 처음 알린 고 유영길 전 미국 CBS 서울지국 영상기자가 선정됐다. 유 기자는 1980년 5월19일 광주 금남로에 계엄군이 투입된 날의 현장을 전 세계 영상기자로는 유일하게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영화 ‘꽃잎’의 촬영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첫 대상은 벨라루스의 영상 기자 미하일 아르신스키가 수상했다. 아르신스키 기자는 현재 난민 신문으로 출국 서류를 받을 수 없어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 전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미화 1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또 이날 시상식 참석자들에게는 힌츠페터 기자가 5·18 당시 취재 필름을 숨겨 일본으로 가지고 나가는데 사용됐던 ‘로얄단스크(Royal Dansk)’ 쿠키 세트가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5·18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분투하는 영상기자를 매년 발굴해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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