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퇴 압박' 유한기, 대장동팀에 2억원 받았나..정황 포착

권혜미 2021. 10.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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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측에서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직 강요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 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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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측에서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직 강요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 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2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이 추진될 당시 공사 내에서 사업 실무를 전담한 부서장으로, 유동규 전 전략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로 불렸다.

앞서 지난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40분가량의 황 전 사장 녹취록에 따르면 2015년 2월 6일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사직서 제출을 종용했다.

황 전 사장은 “시장 허락을 받아 오라고 그래”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유 전 본부장은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 놓은 것 아닙니까. 아이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라고 거듭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황 전 사장은 그해 3월 초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사퇴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전 본부장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언급하면서 “저희가 확보한 공익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가 유한기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받은 돈은 황 전 사장의 사퇴 종용, 초과이익환수 규정 삭제, 사업자 선정 등의 대가였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받은 구체적 금액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다 보면 신원이 감지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핵심 사안만 공개하겠다”고 언급을 아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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