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깨툭' 어땠나 묻자.. 홍준표 "새까만 후배, 불쾌하니 말 않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이른바 ‘어깨 논란’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맞수토론이 끝난 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며 한 마디 하는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윤 전 총장의 입모양이 ‘그만해라, 아 진짜’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홍 의원은 2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게…”라면서 웃었다.
잠시 말을 고르던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하고 토론하고 난 뒤에 가서 확 밀치는 걸 내가 봤다. 그러고 난 뒤에 언론에 우리 당이 아주 부정적으로 보도가 됐다”면서 “그래서 팔을 툭툭 두 번 치는데 내가 태연하게 참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거기서 불쾌한 표정을 보이면 우리 당이나 후보들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고, 그게 후보 둘의 문제가 아니고 당 전체의 문제가 돼버리니까 그래서 내가 태연하게 웃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새카만 후배가 (할 만한)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 사법연수원 9기 차이 같으면 돌아보면 줄 끝이 안 보이는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어떤 말을 했나’라는 질문에는 “그거는 대답 안 하겠다. 불쾌하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당시 상황과 관련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특정 제스처에 대해 선배 대우를 안 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윤석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지난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토론회에서 선배가 뭐 중요하냐고 할 수 있긴 한데, 보수 지지층 60대 이상에서는 그게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제가 영상을 본 건 아니고,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하셨다고. 그런데 대화 내용은 우리가 모르는 게 아니냐”고 답했다.
이후 홍 캠프 측에서는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 20일 ‘뉴스공장’에서 “기분이 안 나쁘실 리가 있겠나. 요즘에는 선배라고 해서 함부로 신체 접촉하는 게 용납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토론이 끝난 후이기는 했지만 더군다나 공개된 장소에서,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며 당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후배인데, 굳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서 논란을 만드는 게 굉장히 난감하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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