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절대 여당' 지위 내려놓나..31일 총선, '단독 과반' 아슬아슬

조은효 2021. 10. 28.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28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일본 정가와 주요 언론 매체들은 자민당 단독으로 276석, 공명당과 합쳐 305억을 차지했던 앞선 선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자민당의 의석수가 대체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도,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단독과반 차지 가능한가
접전지, 부동층 최대 변수로 떠올라
日정가, 언론 등 전망 엇갈려 
아베 정권 때는 3번의 총선에서 
과반을 넘어 절대 안정 다수 차지 
공명당 목소리 커질 가능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31일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역에서 유세 연설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28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베 정권 당시, 세 차례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넘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조리 싹쓸이 할 정도의 압승을 거뒀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연립 내각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 의석수를 더하면 무난히 과반은 넘겠지만, 단독 과반 실패시, '절대 여당'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되고, 자민당 우파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어온 공명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약 30~40%로 예상되는 부동층의 향배가 막판 변수다.
자민당의 총선(중의원 선거)홍보 전단지. 기시다 후미오 총리(자민당 총재)의 얼굴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라는 문구가 쓰여져있다. 로이터 뉴스1
오는 31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총선(중의원)은 총 465석(지역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을 새로 뽑는 선거다. 해산 직전에는 자민당이 59.4%인 276석(지역구 210석, 비례대표 66석), 공명당이 29석(지역구 8석, 비례대표 21석)이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65.6%(305석)를 점하면서, 슈퍼 여당을 과시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0석에 불과했다.

현재 일본 정가와 주요 언론 매체들은 자민당 단독으로 276석, 공명당과 합쳐 305억을 차지했던 앞선 선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자민당의 의석수가 대체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도,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독 과반의 기준선은 233석이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자민당 의석수를 218∼24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고, 지지통신은 자민당이 과반의 기준선인 233석 확보를 "노리는 상황"이라고 봤다. 자민당 의석이 과반에 이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 셈이다.

일본 국회 모습. AP뉴시스

산케이·FNN는 자민당 218~246석, 공명당 24∼29석으로 예측했는데 이 경우 자민·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242∼275석이 된다. 자민당 과반 확보 실패는 연립한 양당의 '절대 안정 다수'(266석) 유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과반을 넘어 251∼27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는 공명당 의석이 25∼37석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자민·공명을 합치면 276∼316석이어서 절대 안정 다수는 물론 3분의 2(310석)를 넘는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접전지와 부동층이 증가한 것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라고 말했다. 주요 언론은 289개 지역구 중 접전지를 약 70개(교도통신), 약 60개(산케이·FNN), 136개(지지), 74개(아사히)로 판단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아직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도 30~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즈오카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무당층의 70%가 야권 후보를 지지해 당선시켰듯, 이번 총선도 접전지역 부동층의 향방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민당 단독과반, 나아가 절대안정 다수까지 차지하게 되면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주요 법안 등 처리에서 공명당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민당 독주체제가 어렵게 된다. 공명당은 일본 헌법 9조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 등에서 자민당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