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바닥 찍었나..3분기 호실적 낸 SK하이닉스 5% '껑충'
2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500원(5.42%)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 중이다. 지난 13일 장중 9만500원까지 하락해 9만원선도 위협받던 주가는 지난 25일 1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들어 SK하이닉스는 8.63%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이번주 들어 71조7082억원에서 77조8963억원으로 6조1881억원 늘었다.
지난 26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은 1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다.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상상인증권에서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나온 이후 반년 만이다. 이달 들어 실적 발표 전날까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하향한 리포트도 13건이나 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다 사이클이 최근 8개월간 하락한 SK하이닉스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라며 "주가가 업황에 6개월 가량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했을 때 현 시점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전저점 9만1500원은 전고점인 15만500원 대비 39% 하락한 것이며, 이는 리만 사태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이 아닌 최근의 일반적인 다운 싸이클들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기록했던 하락률에 근접하는 것"이라며 "향후 경기가 위기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라면 전저점 주가는 충분한 가격 조정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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