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탄소제로' 정책에 공급업체 90% 이상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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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90% 이상이 애플의 '탄소배출 제로' 선언에 동참했다.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에너지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업체 175곳이 재생가능 에너지로 부품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공급업체들이 애플과 거래를 이어가기 위해 무리하게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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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 협력사 중 90%가 애플 '탄소제로' 정책 동참
"거래 계속하려 울며 겨자먹기 동참 아니냐" 지적도
애플 "환경과 경제적 이익은 상충하지 않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애플 공급업체 90% 이상이 애플의 ‘탄소배출 제로’ 선언에 동참했다.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에너지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애플과의 협력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공급업체가 울며 겨자먹기로 무리하게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애플은 “환경과 기업의 이익은 상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업체 175곳이 재생가능 에너지로 부품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애플 주요 공급자가 200곳 중 90%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애플의 탄소배출 제로 선언에 협력사들도 동참한 것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자사 제품의 생산과 이용을 통해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해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 시설부터 친환경 정책 전환에 동참한 뒤 2015년부터는 거래처 공장 등에서 소비하는 전력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3월만 해도 애플의 넷제로 정책에 동참하는 공급업체는 110개였으며, 6개월만에 65군데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아이폰과 맥 등 최신 제품의 최종 조립에 연계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벌써 전 회사가 전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이 끝난 상태다. 애플 공급망의 환경대책을 담당하는 시니어 디렉터 사라 챈들러는 닛케이에 “애플 공급망 중에는 애플 이외의 고객용 제품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업체들이 애플과 거래를 이어가기 위해 무리하게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챈들러는 이런 염려에 대해 “많은 공급업체들은 재생에너지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환경과 경제적 수익이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탄소제로 정책은 애플 등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사다. 다만, 목표 달성 시기는 막연한 경우가 많다. 오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이 제시할 목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탄소배출 1위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왕이 외교부장이 대신 참석한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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