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올해 최대 실적 노린다..3분기 누적 영업익 1조원 돌파

3분기 영업익 3018억원..전년비 199%↑
'흑자 전환' 조선부문 개선세 두드러져
현대오일뱅크도 흑자 지속..정제마진 개선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편입된 데다 조선·정유·건설기계 부문 등 주요 계열사도 호조를 보인 덕이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5%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0% 늘어난 7조2775억원, 당기순이익은 28.6% 증가한 44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현대중공업지주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으로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조선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매출액 3조5579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48.2% 증가했다. 신조선가가 오른 데다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되면서 2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정유부문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영업이익 1731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10월 들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7달러를 웃돌고 있어 4분기 수익성이 더욱 개선되리란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267270)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역시 영업이익이 각각 430억원,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긴 했지만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의 수요가 회복됐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액 4941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부진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액은 2701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중심의 사업 재편과 주요 자회사의 고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연말 가동 등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