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년간 증강된 北 미사일 여단, 모두 北-中 국경 배치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1. 10.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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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년여간 증강한 4개의 미사일 여단은 모두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안북도 인근 지하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안팎에선 지난 2년여간 북-중 국경지역 인근에 북한의 미사일 여단 기지가 집중 배치된 점에서 북한이 한미의 대북 유화책과 비핵화 협상 기간에 대미 핵미사일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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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여단 중 1곳은 2018년 ICBM기지로 지목된 회중리.. 한미, 관련동향 추적중
북한이 지난 2년여간 증강한 4개의 미사일 여단은 모두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안북도 인근 지하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 이들 기지 가운데 1곳은 2018년 말 CNN 등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로 지목된 자강도 화평군의 회중리 기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중리 기지의 실제 편성 및 운용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군 당국이 올해 2월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는 북한 미사일 여단의 증강 내용이 기술됐지만 그 위치나 기지 명칭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증강한 4개의 미사일 여단은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안남·북도 산악지역의 지하기지에 배치됐다. 이들 중 1곳은 2018년 11월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를 통해 지하 벙커와 터널 등의 굴착 동향이 상업위성에 처음 포착된 자강도 화평군의 회중리 기지로 확인됐다. 당시 CNN은 이 기지를 ‘회정리’라고 소개하면서 미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미사일 기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도 2019년 3월 연례보고서에서 회중리 기지가 ICBM 기지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회중리 기지는 지난달 북한이 열차를 이용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가 유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한미 정보당국이 주목하는 혜산~만포 철도노선이 지나는 회중역 인근에 건설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향후 ICBM 등 중장거리미사일도 열차를 발사수단으로 활용할 개연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회중리 기지를 포함해 북-중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 배치된 기지 4곳에 중거리미사일(IRBM)급 이상의 기종이 배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올 2월에 발간한 ‘2020국방백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여단이 2018 국방백서에 적시됐던 9개보다 4개가 늘어난 13개라고 기술하면서도 그 위치와 명칭, 배치 추정 기종은 밝히지 않았다.
군 안팎에선 지난 2년여간 북-중 국경지역 인근에 북한의 미사일 여단 기지가 집중 배치된 점에서 북한이 한미의 대북 유화책과 비핵화 협상 기간에 대미 핵미사일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북 일대는 험준한 산악이 많고, 유사시 중국을 의식해 한미가 타격하기 쉽지 않아 ICBM 등 중장거리미사일 배치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북한은 2010년대 들어 군사분계선(MDL)부터 북-중 국경지역까지 전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준중거리), 무수단(중거리) 및 ICBM 기지를 배치하는 ‘미사일 벨트’를 운용해왔다. 사거리가 짧은 스커드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지역에, IRBM·IICBM 등 중장거리는 북-중 국경지역에 배치 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KN-23과 화성-12형(IRBM) 및 14·15형(ICBM) 등 신형 미사일들이 스커드·노동·무수단을 대체해 배치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소식통은 “F-35A스텔스전투기와 사거리 및 파괴력이 강화된 미사일 전력 등 우리 군의 대북 타격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북한이 기존의 미사일 배치 방식에 변화를 줬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의 ‘킬체인(선제타격)’으로부터 미사일 기지의 생존성을 높이고 대남·대미 기습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중장단거리 신형 미사일을 혼합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용전략을 바꿨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2년여간 증강한 4개의 미사일 여단은 모두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안북도 인근 지하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 이들 기지 가운데 1곳은 2018년 말 CNN 등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로 지목된 자강도 화평군의 회중리 기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중리 기지의 실제 편성 및 운용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군 당국이 올해 2월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는 북한 미사일 여단의 증강 내용이 기술됐지만 그 위치나 기지 명칭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증강한 4개의 미사일 여단은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안남·북도 산악지역의 지하기지에 배치됐다. 이들 중 1곳은 2018년 11월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를 통해 지하 벙커와 터널 등의 굴착 동향이 상업위성에 처음 포착된 자강도 화평군의 회중리 기지로 확인됐다. 당시 CNN은 이 기지를 ‘회정리’라고 소개하면서 미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미사일 기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도 2019년 3월 연례보고서에서 회중리 기지가 ICBM 기지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회중리 기지는 지난달 북한이 열차를 이용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가 유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한미 정보당국이 주목하는 혜산~만포 철도노선이 지나는 회중역 인근에 건설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향후 ICBM 등 중장거리미사일도 열차를 발사수단으로 활용할 개연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회중리 기지를 포함해 북-중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 배치된 기지 4곳에 중거리미사일(IRBM)급 이상의 기종이 배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올 2월에 발간한 ‘2020국방백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여단이 2018 국방백서에 적시됐던 9개보다 4개가 늘어난 13개라고 기술하면서도 그 위치와 명칭, 배치 추정 기종은 밝히지 않았다.
군 안팎에선 지난 2년여간 북-중 국경지역 인근에 북한의 미사일 여단 기지가 집중 배치된 점에서 북한이 한미의 대북 유화책과 비핵화 협상 기간에 대미 핵미사일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와 평북 일대는 험준한 산악이 많고, 유사시 중국을 의식해 한미가 타격하기 쉽지 않아 ICBM 등 중장거리미사일 배치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북한은 2010년대 들어 군사분계선(MDL)부터 북-중 국경지역까지 전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준중거리), 무수단(중거리) 및 ICBM 기지를 배치하는 ‘미사일 벨트’를 운용해왔다. 사거리가 짧은 스커드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지역에, IRBM·IICBM 등 중장거리는 북-중 국경지역에 배치 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KN-23과 화성-12형(IRBM) 및 14·15형(ICBM) 등 신형 미사일들이 스커드·노동·무수단을 대체해 배치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소식통은 “F-35A스텔스전투기와 사거리 및 파괴력이 강화된 미사일 전력 등 우리 군의 대북 타격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북한이 기존의 미사일 배치 방식에 변화를 줬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의 ‘킬체인(선제타격)’으로부터 미사일 기지의 생존성을 높이고 대남·대미 기습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중장단거리 신형 미사일을 혼합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용전략을 바꿨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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