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측 "'PD수첩' 균형감각 부족..조정절차 통해 잘못 씻어내길"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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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75)의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가 'PD수첩'의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백건우는 'PD수첩' 방송사인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11억원(백건우 10억원, 딸 백진희씨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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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피아니스트 백건우(75)의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가 'PD수첩'의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성복 변호사는 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 위치한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MBC 'PD수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관련 기자회견에서 "'PD수첩'을 보면서 정말 궁금했다"라며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라고 PD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정 변호사는 "('PD수첩'의) PD가 제천음악제에 가서 선생님을 잠깐 뵙고 몇마디 하고 나서 수차례 연락했지만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방송에서 멘트를 한다"라며 "PD가 백건우 선생님께 전화를 했었을지 모르겠지만, 백건우 선생님은 모르는 전화로 걸려온 전화는 안 받으신다"라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PD수첩'은 MBC가 자랑하는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인데, 사회 비리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균형감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절차로는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언론중재위 조정신청하는 것과 소송 제기는 같이 할 수 있는데 조정을 먼저 신청한 것은 그래도 재판으로 가기 전에 조정 절차를 통해서 MBC가 잘못을 씻어낼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9월7일 방송된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에서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는 윤정희의 여동생 손OO씨가 서울에서 윤정희를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와 그의 딸 진희씨가 2년 전 갑자기 윤정희를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와 관련, 백건우는 이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건우, 백진희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리고 갔고,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등의 'PD수첩'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며 "잘못된 내용이 방영됨에 따라 백건우와 백진희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기에 그 시정과 피해 배상을 구한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PD수첩' 방송사인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11억원(백건우 10억원, 딸 백진희씨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백건우는 당시 입장을 통해 "윤정희의 동생은 1980년부터 나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지만 잔고내역을 허위로 알렸다"라며 "총 21억4359만1154원을 인출했다"고도 주장했다. 백건우는 "총 21억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2019년 3월28일 확인했다"며 "내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윤정희 셋째 동생 명의의 계좌로 빠져나간 돈도 발견했는데, 거액 인출을 문제삼아 비밀번호를 바꾼 후 (윤정희의) 동생과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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