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김종태 "키 185cm, 섹시한 슈트핏 위해 식단 조절도 했죠"[EN:인터뷰]

김명미 2021. 10.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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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김종태가 '검은 태양'에서 선보인 슈트 핏의 비결을 밝혔다.

배우 김종태는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에서 국정원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검은 태양'은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강필호는 과거 해군 첩보부대 UDU의 위탁 교육에 참여했던 시절 눈여겨봤던 한지혁(남궁민 분)을 국정원으로 픽업해 일급 요원으로 육성시킨 인물이다.

김종태는 극 전개에 따라 선과 악을 오가는 강필호의 양면성을 깊은 눈빛, 섬세한 표정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감정을 숨겨야 하는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를 노련한 완급 조절로 표현, 안방극장을 혼란으로 물들이며 '의심 유발자'로 등극했다.

김종태는 10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촬영이 마지막회 전전날 끝났다. 촬영과 방영이 거의 동시에 되다 보니 후련하면서도 아쉽더라. 촬영이 끝나고 어느 정도 텀을 두고 방송이 되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은 거의 동시에 끝나다 보니 아쉽기도 했다"며 종영 소감을 털어놨다.

강필호는 마지막회에서 감옥에 가 스스로 죗값을 치르는 엔딩을 맞았다. "강필호의 엔딩을 어떻게 봤냐"는 물음에 김종태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 작품을 보면 그렇다. 모두들 국가의 안전을 위한다는 목적은 똑같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희생시키기도 하고, 선을 넘기도 하지 않나. 그런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며 "강국장이 수장도 아니고, 그 위에 분명 더 무시무시한 세력이 있을 텐데, 어쨌든 등장인물 중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 한지혁에게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다. 작품 전체의 맥락을 보면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강필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김종태는 "현실과 이야기가 다를 것 같다. 사실 한지혁은 복직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열린 결말로 가지 않나. 현실에서는 전과가 있으면 복직이 쉽지 않다는 것 같더라. 그래도 강국장은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조직에 대해서도 애착을 가지고 있고, 조직을 지키려다 선을 넘은 인물이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조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8회에서는 강필호와 서수연(박하선 분)이 벨라니 리조트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서수연이 오경석(황희 분)과 약혼하기 전 벨라니까지 함께 갔던 연인이 강필호였던 것.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필호와 서수연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나왔다.

김종태는 "일단 (두 사람이 만난 시기는) 스핀오프에 나올 이야기보다 더 과거의 일이다. 처음에 작가님이 설정한 시놉시스와 작품이 풀어지는 과정에서의 요소들이 모두 맞아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강필호가 이혼남 설정으로 나오는데, 이게 본래 작품과 크게 연관은 없는 것 같다. 가족이 없다 보니 동료들에 대한 애착이 더 큰 설정으로 볼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추측처럼) '서수연과 불륜으로 인해 이혼을 했다' 이런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수연과 썸씽이 있었고, 연인 관계였고, 헤어진 상태다. 그렇다면 왜 헤어졌을까?' 정도만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 아마도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을까. 이 일이 위험하고, 자꾸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안 되니까. 내가 하는 일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보니, 이 친구를 더이상 끌어들이면 안 되겠다 싶어 절연을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스핀오프에서 밝혀질 테지만, 서수연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게 맞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태는 "주변 반응 가운데 인상 깊은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일단 시청자들이 굉장히 눈이 높다. 대부분 1,2회를 보고는 '네가 나쁜 놈이지?'라는 반응을 보이더라. 또 제가 키가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고 말했다.

185cm의 키로 남다른 슈트 핏을 선보인 김종태. 그는 "멋진 슈트 핏을 위해 따로 노력한 점이 있었냐"는 물음에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운동을 거의 못하지 않나. 나이도 있으니 점점 몸의 형태가 없어지더라. 그래도 제가 원래 슈트 핏은 좀 잘 받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의상 피팅을 하러 갔더니 밖으로 못 나가겠더라.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다른 사람의 몸을 보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종태는 "감독님께 부탁해서 첫 촬영을 미뤘다. 감독님도 처음에 날렵하고 섹시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의상도 딱 붙고 쫙 떨어지는 걸 준비했는데, 제 몸은 그 옷을 입을 준비가 안 된 거다"며 "'급한 게 아니면 시간을 주시면 제가 준비를 하겠다. 만약 섹시한 콘셉트를 하지 않아도 되면 바로 촬영해도 된다'고 말했다. 사실 저는 그냥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시간을 드리겠다'고 하더라. '큰일났다' 싶어 식단 조절도 하고 체지방을 많이 줄였다. 생각보다 속도 편하고 좋더라. 이후로는 계속 그런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은 태양'은 지난 23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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