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건강·환경에 무해?..소비자원 "오해 유발 광고 많아"

유선준 2021. 10. 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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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살균·소독 용도의 살균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살균제 여러 제품이 사람·동물 등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건강·환경 오인성 유사표현 사용금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살균제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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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한국소비자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살균·소독 용도의 살균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살균제가 유해생물 뿐만 아닌 인체에도 해로울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살균제 광고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살균제 여러 제품이 사람·동물 등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르면 살균제의 표시·광고는 사람·동물의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무독성', '무해성', '환경·자연친화적(친환경)', '인체·동물 친화적' 등의 문구 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살균제 350개 제품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120개(34.3%) 제품이 화학제품안전법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무해성(77개, 22.0%), 환경·자연친화적(59개, 16.9%), 무독성(36개, 10.3%) 등의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350개 중 295개(84.3%) 제품은 '안전한', '안심할 수 있는' 등 사용금지 문구와 유사한 표현을 표시·광고하고 있어 명확한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살균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환경에 대한 오인성 표현에 노출될 경우 해당 살균제가 유해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18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인성 표현을 확인할 경우 피부 접촉·흡입방지를 위해 '주의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56.9% 증가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건강·환경 오인성 유사표현 사용금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살균제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살균제가 무해한 것으로 오인해 일반물체용 살균제를 인체·동물·식품 소독용으로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살균제 사용시 호흡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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