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정론 언론, 어떤 미디어환경에서도 생존할 것"

강애란 2021. 10.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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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본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의문'이라고 할 수 있죠."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는 28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저널리즘 주간 행사' 기조연설에서 저널리즘의 본질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전 앵커는 이날 '다시 일상으로, 다시 저널리즘의 본질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사회에 필요한 의제를 지켜내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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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주간 행사' 기조연설.."저널리즘 본질은 '의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저널리즘의 본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의문'이라고 할 수 있죠."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 [저널리즘 주간 행사 온라인 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는 28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저널리즘 주간 행사' 기조연설에서 저널리즘의 본질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끊임없이 의문을 품다 보면 모든 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의문은 좋은 의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앵커는 이날 '다시 일상으로, 다시 저널리즘의 본질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사회에 필요한 의제를 지켜내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기능을 어젠다 세팅이라고 하는데, 그걸 넘어서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의제가 있다면, 그것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젠다를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미디어의 영향력이 적을 때, 더 강력한 어젠다가 기존의 어젠다를 잠식할 때, 대중의 피로감이 쌓일 때를 꼽았다.

손 전 앵커는 "피로감이 사실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세월호 참사 보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200일을 이어갈 때는 왜 끌고 가는지에 대한 명분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명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취재를 계속해야 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람들은 공분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상당 부분 사라지고 논리만 남게 되는데, 이때도 (보도를 이어갈 것인지) 고민했다"며 "아주 작게 남아있는 논리를 언론마저 외면한다면 감정도 논리도 다 닫혀버리는데, 그게 과연 우리 사회에 이득이 되는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정론의 언론은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적 입장과 저널리즘을 맞바꾸거나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저널리즘을 본래 저널리즘과 맞바꿔 살아남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런 저널리즘은 이미 무료로 공급이 다 된다"며 "정말 중요한 기사라면 마땅히, 정당하게 소비해줄 시민사회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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