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박지만이 보내온 편지

기자 2021. 10. 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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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는 5182만 국민, 4399만 유권자(2020년 총선 기준) 모두의 관심사다.

각 당 후보의 인사·정책·과거 행적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야당 집권을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지지하겠느냐는 주변의 물음에는 "가족을 힘들게 한 사람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수준 높은 국민이라면 그만큼 좋은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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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논설위원

대통령 선거는 5182만 국민, 4399만 유권자(2020년 총선 기준) 모두의 관심사다. 각 당 후보의 인사·정책·과거 행적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서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년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어떤 입장을 갖는지에 정치권 전체의 눈길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수감 중이기 때문에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그 때문에 그의 고민이 크리란 것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박 회장은 최근 대선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나오는 여러 관측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문화일보에 서신으로 알려왔다.

박 회장은 이번 대선 당일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에 대해 “누구를 지지하는 것은 극히 개인적 생각”이라면서 “지금까지 주변에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야당 집권을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지지하겠느냐는 주변의 물음에는 “가족을 힘들게 한 사람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편지에서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육사 37기 동기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검찰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도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박 회장은 편지에서 “어떤 선택이든 책임이 생기게 마련이고, 지지 후보의 인격이 본인의 인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택은 개인의 자유”라고 덧붙여 해석의 여지는 남겼다.

박 회장은 대선 전후 박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연예기획사가 사들인 내곡동 사저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른다”면서 “다만, 사저를 구입한 기획사가 밝힌 마음에 대해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날 잠시 보고, 그 이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항상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면서 “사업도 바쁘지만, 성격상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이 누구인지 모르고, 친박 모임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수준 높은 국민이라면 그만큼 좋은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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