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주가를 결정하는 시대 [하우스 인사이트]

2021. 10.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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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과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공급망 문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세상을 바꾸는 동력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거침이 없다.

미국이 혁신의 중심이 되면서 전세계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으며, 이 결과 시장 PER이 23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에만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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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과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공급망 문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매일같이 금리 눈치를 보고, 미국 연준위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한국과 주가상관성이 높은 중국에서는 전력난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헝다사태로 인한 크레딧 리스크, 테크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등으로 연일 고민이 된다.

향후 하락반전이 예상되는 OECD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도 IT제품 수요둔화로 정점통과의 가능성이 언급되며 가격조정 중이고, 증시의 부스트업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외생변수에도 굳건하던 플랫폼 기업은 독점규제 부담으로 주가흐름이 더디다.

연기금의 지속된 매도와 외국인들의 무관심 속에 개인투자자들만의 고군분투도 느껴진다. 이런 이유로 코스피는 3000P를 지키기 위해, 코스닥은 무너진 1000P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런데 좀 억울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된 시기를 제외하면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그린 미국시장은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분기 실적시즌에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의 크기가 다양한 매크로 우려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발표를 마친 기업들의 81%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테슬라는 호실적과 공격적인 전망에 힘입어 사상최고가를 넘어서며 드디어 천슬라의 경지에 올라섰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자체 개발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변환으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나 엔비디아 등 기술기업들도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금리상승은 곧 성장주 하락이라는 주식시장의 공식도 이들 기업 앞에선 힘을 잃는 듯하다.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세상을 바꾸는 동력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거침이 없다.

이들 기업엔 전세계에서 모인 가장 혁신적인 인재들이 모여있고, 자본시장에서는 이들의 꿈과 비전에 끊임없이 자금을 댄다.

팬덤을 가진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위험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 테슬라 등 기업이 만들어 낸 최신제품에 무한애정을 보인다. 미국이 혁신의 중심이 되면서 전세계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으며, 이 결과 시장 PER이 23배를 넘어섰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이머징국가들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해 소비해주는 대형시장의 역할을 감당했고, 늘 생산공장 역할을 하는 이머징국가들이 혜택을 누렸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에만 맞춰지고 있다. 결국 혁신기술이 경제를 견인하며, 이들에 시장은 프리미엄을 얹어 주가에 반영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국은 블룸버그 혁신평가 세계1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기준 글로벌 혁신지수 세계5위의 국가이다. 여느 국가에 비해 혁신의 잠재력이 큰 나라이다. 눈물겨운 노력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이 조금만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

기업들이 혁신을 선도하고, 이를 용기있게 제품화하며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좀 더 신속히, 열심히 해줘야 한다. 시장은 1등 혁신기업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이 주도적인 혁신으로 프리미엄을 받는 그 날까지 우리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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