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슈퍼카.. BMW X5 M50i [시승기]

조병욱 2021. 10. 28.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MW X5는 199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2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2018년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디젤 엔진부터 가솔린 엔진까지 다양한 트림이 출시됐다.

최대 50m까지 차량이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기능으로 BMW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MW X5는 199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2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2018년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디젤 엔진부터 가솔린 엔진까지 다양한 트림이 출시됐다. 이 가운데 기본 모델과 고성능 모델의 중간에 선 ‘BMW X5 M50i’를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편도 200km를 왕복했다.

X5 M50i의 가장 큰 강점은 X5 M(608마력)에 견줄만한 530마력의 힘과 에어서스펜션이 주는 안락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4510만원으로 M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저렴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8기통 4.4리터 트윈파워 가솔린 터보 엔진이 내뿜는 힘은 고속주행에서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배기음은 우렁찬 느낌은 아니지만 은은하면서도 중후한 소리를 내 운전의 즐거움은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가속과 감속시에도 2380kg에 달하는 큰 덩치를 무색하게 할 만큼 부드럽고 정확하게 멈추고, 또 달려나갔다. 코너에서는 후륜조향 시스템인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작동돼 조금 더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했다.

주행 성능 외에도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 답게 선명한 표면처리와 정밀한 라인으로 깔끔하면서도 든든한 외관과,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가 주는 일상의 유용함은 이 차의 또다른 장점이다.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보다 42mm 늘어난 2975mm며, 전장 4920mm, 전폭 20005, 전고 1745mm로 실내에서 느끼는 공간감도 만족스러웠다.
22인치의 거대한 휠이 주는 측면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특히 전면에는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장착됐다. 야간에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돼 어두운 길에서 하이빔을 쏘면 전방 500m까지 시야가 확보돼 어두운 길에서 유용했다.

장거리 주행시 BMW의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인 드라이빙 어시스터트 시스템의 유용함도 컸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차선 유지 기능 등은 이질감 없는 주행실력을 선보였다. 중간에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인지나 대응도 부드러웠고, 밀리는 구간이나 고속주행 구간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나타냈다. 여기에 BMW의 리버싱 어이스턴트 시스템은 좁을 골목길에 잘못 진입했을 때, 큰 덩치로 인해 차를 빼는 게 부담스러운 순간 빛을 발휘한다. 최대 50m까지 차량이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기능으로 BMW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

12.3인치 계기판과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모든 정보를 디지털 형식으로 제공한다. 주행중 조작이나 시인성이 뛰어나 이질감을 주지 않는다. 일부 차량의 경우 고급진 디자인에만 치중해 실용성이나 시인성에서 오히려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BMW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치중했다는 점이 이를 사용하면서 더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차에도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리터 당 6.6km인데 고속주행이나 도심 주행 비중이 높아지면 이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가족을 위한 안락함과 달리고 싶은 운전자의 욕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타협점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속초=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