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사생활' 보호 신경쓰네..환자 얼굴에 이례적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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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두산 인근 양강도 삼지연시에 지은 대형 병원의 모습을 화첩 형태로 공개하면서 환자 얼굴을 모두 식별되지 않게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간하고 28일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에 공개된 '삼지연시 인민병원'이라는 화첩에는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여러 장의 사진으로 실렸는데 의료진 얼굴은 그대로 노출했지만, 환자 얼굴은 모자이크 또는 흐릿하게 처리해 식별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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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백두산 인근 양강도 삼지연시에 지은 대형 병원의 모습을 화첩 형태로 공개하면서 환자 얼굴을 모두 식별되지 않게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간하고 28일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에 공개된 '삼지연시 인민병원'이라는 화첩에는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여러 장의 사진으로 실렸는데 의료진 얼굴은 그대로 노출했지만, 환자 얼굴은 모자이크 또는 흐릿하게 처리해 식별되지 않도록 했다.
북한이 영상이나 출판물에 등장하는 주민의 얼굴을 모자이크 등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간 모자이크 등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해외 영상 등에 나오는 남한이나 서방 등 자신들의 입장에서 '불편한 장면'에 국한했다.
이랬던 북한이 대외홍보용 화보에 환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인권 탄압국으로 국제사회의 거친 비난을 받는 가운데 환자 신상과 인권 등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속내라는 것이다.
한편 삼지연시 인민병원은 지난해 10월 개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혁명성지'로 백두산 인근에 자리한 삼지연시를 '산간 문화도시의 이상적인 본보기'로 재개발하면서 규모와 의료시설 등에서 중앙급 병원에 버금가는 현대적 시설로 지어졌다.
화첩에 사진으로 나오는 '1961년 설립 당시의 병원'은 단층 건물이었고, '1975년 종합병원으로 건설된 삼지연군인민병원'은 2층 규모의 건물 한 동이었다면, 신축한 병원은 5층 이상의 현대적 건물에 여러 동으로 구성된 복합 단지 형태다.
병원 설명에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 및 두경부외과와 치과 분원을 갖췄고 현대적 의료설비, 원격 의료봉사체계 등을 구비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화첩은 "이곳 인민들은 물론 각지에서 백두산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종합적인 의료봉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홍보했다.
외래 접수실은 영어 표기인 'Out-Patient Reception'을 병기해 외국인 환자도 다루는 곳임을 나타냈다.
삼지연의 행정 단위는 기존 군(郡)에서 2019년 말 시(市)로 승격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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