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차, 뭘로 살거니? 전세계 4명중 1명은 이걸 택했다
전세계 소비자의 25%는 “다음 차는 전기차로 구매하겠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가 28일 공개한 ‘2021 전기 자동차 소비자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차로 순수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의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의 비율이 25%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11%였던 것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기차 구매 의향이 ‘적당히 높다’는 답변(17%)까지 포함하면,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42%에 달했다.
조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다국적 면허 소지 운전자 총 81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모든 시장에서 구매 의향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절반인 50%가 전기차 구매 의향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2019년 34%에서 크게 늘었다. 미국은 전체 응답자의 19%(2019년 5%)가 전기차 구매 의향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34%(2019년 9%)로 좀 더 높았다.
특히 전기차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의향이 있는 42%는 전기차 구매 의사가 없는 사람들(15%)과 비교해 전기차의 온라인 구매 선호도가 평균 3배 가까이 더 높았다.
한편,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구매에서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실제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동등하다면 미국 소비자의 70%가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으나, 25%의 가격 프리미엄이 가중될 경우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는 10%에 불과했다.
충전과 관련해선, 전기차 구매 가능성이 ‘적당히 높다’와 ‘매우 높다’라고 한 응답자의 27%가 “전기차 구매에 있어 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또 47~62%는 충전을 집 이외의 장소에서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48~86%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나서서 충전소 설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마크 웨이크필드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는 “업계가 나아가고 있는 변화는 실로 역사적“이라며 “하지만 차량 가격, 디지털 기반 판매, 충전 인프라 등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부문 총괄인 박준규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거나, M&A 혹은 합병을 하는 등 지금 당장 미래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며 “지금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상당히 촉박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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