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백신접종도 스펙이래요"..20대 알바생들 발등에 불
28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20대 1542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명 중 4명(80.5%)이 백신 접종 여부가 아르바이트 합격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알바천국은 이번 설문 응답자 중 현재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는 이들(687명)의 경우, 전체 응답자보다 소폭 높은 84.9%의 긍정율을 기록했다며 구직자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아르바이트 스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위와 같이 생각하는 이유로는 '근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인원과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69.6%·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근무 매장에서의 코로나19 발생·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어서(66.0%) ▲직원들의 접종 완료 상태가 매장의 신뢰도·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50.4%) ▲대부분의 사장님이 백신 접종 완료자를 선호하는 것 같아서(33.6%) ▲백신 휴가 등으로 근무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때문에(33.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구직자 5명 중 1명(21.8%)은 구직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이 아르바이트 구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는 것에 대해 아르바이트 구직자 71.8%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근무 현장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76.3%·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백신 접종율이 높아져 일상 회복이 앞당겨질 것 같아서(53.5%) ▲백신 패스 도입이 검토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해서(42.0%) ▲이미 접종을 마쳐서 유리한 입장이라서(38.7%) 등도 이어졌다.
반면 '백신 접종의 스펙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구직자 28.2%는 '건강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이들에 대한 차별(75.3%·복수응답)'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근소한 차이로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해서(74.7%)'라는 응답이 2위를 기록했고, '아르바이트 구직에 필요한 자격이 늘어나 구직 난이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32.0%)'라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93명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주제의 조사에서는 고용주 4명 중 3명(77.4%)이 아르바이트생 고용 시 '백신 접종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매장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58.3%·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업직종 특성상 손님들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47.2%) ▲식음료 판매 등 업직종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서(29.1%) ▲추후 백신 휴가 사용 시 근무 스케줄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서(23.6%) ▲직원 백신 접종 여부를 매장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서(15.3%) ▲어린이, 노약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13.9%) ▲백신 패스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13.9%)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22.6%의 고용주들은 '백신 접종은 개인 선택의 영역이기 때문(81.0%·복수응답)'이란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고, ▲관련 경력, 거주지 등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52.4%) ▲백신 접종 여부가 아르바이트생 고용에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28.6%) 등 의견도 냈다.
또한 현재 고용 중인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권고한다'는 답변이 48.4%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백신 접종을 강요하진 못하지만 신경쓰인다(25.8%)',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17.2%)'는 응답이 있었고,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을 시 퇴사를 권유 할 것이라는 답변은 5.4%에 불과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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