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타벅스, 구인난에 바리스타 평균 시급 14→17달러 대폭 인상

윤기은 기자 2021. 10.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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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스타벅스 매장 간판이 지난 7월14일(현지시간) 사진에 찍힌 모습. 보스턴|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내년에 바리스타들이 받는 평균 시간당 임금을 2만원 가까이로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내년 여름부터 바리스타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현재 14달러(약 1만6410원)에서 17달러(약 1만9927원)로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매장이 있는 지역과 근속 기간에 따라 바리스타의 시급이 최저 15달러(약 1만7583원)에서 23달러(약 2만6960원)까지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2년간 임금 인상과 직원 복지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지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임금 인상이 계속되는 미국의 노동시장 경색 속에서 새로운 바리스타를 유치하고 기존 바리스타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원 채용과 교육을 늘리고 있으며 200달러(약 23만원)의 ‘직원 소개 보너스’도 지급하고 있다. 또 바리스타들이 교대 근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주문 앱을 시범운영하고 있고,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매장 배치와 아이스 음료 장비를 개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노동시장 경색으로 대형 유통 체인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인력난으로 서비스 시간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약국과 생활용품 판매를 겸하는 CVS는 내년 여름까지 신입 직원 초임을 현행 시간당 11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타겟,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등도 뒤를 따랐다. 정육 및 수산물 가게, 사무용품 납품, 주차장 관리, 돌봄 노동, 건물 경비 등 다른 저임금 업종들도 시간당 평균 임금이 15달러선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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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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