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조원 경기부양책 내놓은 英..성장 전망치 대폭 상향

이슬기 기자 2021. 10. 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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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750억 파운드(약 121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에서 회복해 강한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에 따라 대규모 재정을 풀기로 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가 경제 전망치를 상향해 연 350억 파운드(약 56조원)를, 세수 확대로 연 360억파운드(약 58조원)를 더 걷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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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750억 파운드(약 121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에서 회복해 강한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에 따라 대규모 재정을 풀기로 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인프라와 교육 등 공공서비스 투자 확대에 더해 공공지출을 확대하고 세금을 내리는 등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는 데 750억 파운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중앙부처 예산을 늘리고 지난해 삭감했던 해외 원조도 2024년까지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유통업체와 식당 등은 부동산 임대료 등 사업세율(business rate)이 낮아진다. 또 생활비 상승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임금(national living wage)을 시간당 9.5파운드(1만5295원)로 6.6% 올리기로 했다.

수낙 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이번 예산안은 코로나19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제와 낙관의 시대를 대비하는 작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이번 세기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공공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영국이 올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한 뒤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반등해 세수 확대를 기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발표한 4.0%에서 6.5%로 크게 올렸다. 이로써 올해 말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상흔 전망치도 국내총생산(GDP)의 3%에서 2% 손실로 축소했다. 성장세에 따라 정부 차입은 올해 GDP의 7.9%에서 내년에는 3.3%로 줄어든다. 작년에는 15.2%로 전후 최고 수준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가 경제 전망치를 상향해 연 350억 파운드(약 56조원)를, 세수 확대로 연 360억파운드(약 58조원)를 더 걷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져 부채비용이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예산책임처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거의 5%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재정 지출 확대가 세금 인상 등 납세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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