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연기력·CG·PPL·BGM 논란 첩첩산중, 김은희 작가 어깨만 무거워 [TV와치]

유경상 2021. 10. 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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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된 '지리산'은 논란도 역대급이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박소현)은 10월 23일 첫방송부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렇게 드라마 몰입을 방해하는 논란 가운데에도 10월 24일 방송된 '지리산' 2회는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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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된 ‘지리산’은 논란도 역대급이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박소현)은 10월 23일 첫방송부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믿고 보는 스릴러 장인 김은희 작가에 배우 전지현, 주지훈이 의기투합한데다가 300억 제작비로 화제를 모아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컸던 만큼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논란은 CG와 PPL의 콜라보다. ‘지리산’은 해동분소 비담대피소에서 산과 사람들을 지키는 레인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레인저로 등장하는 전지현과 주지훈의 배경으로 지리산 CG와 아웃도어 PPL이 함께 하면 마치 광고나 콩트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해 이전까지의 스토리 전개에서 몰입을 깨트린다는 평이다.

시도 때도 없는 아웃도어 PPL은 그나마 양반. 산 속에 위치한 해동분소에서 레인저들이 핫한 피부 관리용 건강식품이나 샌드위치 PPL을 펼칠 때면 여기가 지리산이 맞나 싶다. CG와 PPL은 드라마 제작 환경 탓을 하더라도 어느덧 중견배우급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전지현과 주지훈의 어색한 연기력 논란은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에 뜬금없는 BGM, 효과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혹평 역시 쓰다.

이렇게 드라마 몰입을 방해하는 논란 가운데에도 10월 24일 방송된 ‘지리산’ 2회는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는 아직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리산’ 1회, 2회 방송에서는 거듭 반전 엔딩을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3일 방송된 ‘지리산’ 1회에서는 2018년 베테랑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신입 강현조(주지훈 분)의 첫 만남에서 시작해 2년 후인 2020년 휠체어를 탄 서이강과 식물인간이 된 강현조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극적인 반전전개가 충격을 선사했다. 강현조가 환각을 보고 조난자들을 구하는 신비한 능력과 강현조가 식물인간이 된 뒤에도 강현조의 표식을 발견하는 서이강의 모습이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지리산’ 2회에서는 강현조가 언급한 산에서 길을 잃게 만드는 노란 리본을 서이강이 해동분소 분소장 조대진(성동일 분)의 책상 서랍에서 찾은 가운데 순찰을 나갔던 신입 이다원(고민시 분)이 의문의 인물과 마주하며 오싹한 공포엔딩을 만들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그가 ‘남자귀신’으로 언급됐고, 여기에 서이강과 강현조가 설산에서 조난 사고를 당한 과거사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첩첩산중 논란 속에서도 ‘지리산’의 스릴러는 차근차근 반전을 펼치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매회 뒤통수를 치는 충격 엔딩은 강력한 마라 맛으로 다음 회가 궁금하게 만든다. 논란이 거세질수록 김은희 작가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을 지킬 수 있을까. (사진=tvN ‘지리산’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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