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곽시양 "김유정 보면서 아빠 미소, 안효섭은 워낙 친한 사이"[EN:인터뷰]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배우 곽시양이 매력적인 빌런 주향대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연출 장태육)가 10월 26일 종영한 가운데 곽시양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주향대군은 단왕조의 둘째 왕자로 왕좌를 꿈꾸는 인물이다. 왕이 되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는 야심가로 마지막 순간까지 마왕과 왕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홍천기' 빌런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하는 곽시양은 차가운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두루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곽시양은 "촬영하면서 뭔가를 만들어내려 하지 않았던게 나에게 가장 큰 노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으로 열연한 이정재의 연기를 참고했다는 그는 "이정재 선배님 연기하신 걸 보면서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 표정, 상황에 맞는 리액션 같은 걸 내 자신에게 많이 녹여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곽시양은 '홍천기'를 연기하며 감정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신을 공개했다.
곽시양은 "두가지 장면이었다. 하나는 조성하 선배님과 처음으로 독대하는 장면이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슴 속에 답답하게 죄고 있었던 말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이야기 하면서 큰 소리 내는 것들이 가슴으로 와닿았다. 조성하 선배님이 너무 잘 받아주시고 대사도 맛깔나게 해주셔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눈물이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마지막 에필로그였다. 나는 내가 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극에 몰입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출연한 사극임에도 연기와 발성 모두 호평을 받은 곽시양은 "처음에는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라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목소리를 내뱉는게 아니라 먹는다고 하는데 발성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주향대군에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울린다고 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장태유PD는 "저 정도 악한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놀라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고 곽시양의 연기를 칭찬했다.
곽시양은 "감독님께서 칭찬을 막 잘 해주시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촬영하며 딱 한번 들은 적이 있는데 극중 양명대군과 주양대군이 독대하는 장면이다. 술 한잔 기울이다가 '나의 편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한다. 그 때 촬영 후 감독님께서 '그 장면을 너무 멋있게, 재밌게 봤다. 몰입감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최대한 편안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가장 편하게 연기해야 시청자분들, 관객분들, 관계자분들께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연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렇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빌런임에도 사랑 받은 주향대군 캐릭터에 대해 그는 "주향대군이 서사가 있다. 왕이 되려고 하는 야망을 어렸을 때부터 보여줄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왕과 왕권에 대한 욕망이 항상 있었다. 시청자분들께서 '왕, 마왕에 대한 욕심이 있구나'라는 서사가 있어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내가 주향대군을 이해하려고 했던건 그 인물 자체였다. 모티브가 수양대군이다 보니 역사적인 배경, 행실이 어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앞서서 전쟁을 치르고 온 사람이라는 점 등 역사를 보면서 이해해보려고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곽시양은 이번 작품에서 안효섭, 김유정, 공명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재밌게 촬영했다. 효섭씨는 워낙 오래 알고 같이 지냈던 친구라 두말 할 것도 없이 잘 맞았다. 워낙 친하다. 연락을 자주 주고 받고 술도 한잔 기울이는 사이라 너무 편했다. 효섭씨랑 같이 연기하면서 일상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연기할 때도 편했고 정말 '친한 사람이랑 같이 연기할 수 있는게 굉장히 좋구나. 큰 장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효섭씨도 그만큼 편하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정씨, 공명씨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김유정씨가 차가운 얼음공주일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털털하고 먼저 살갑게 다가와주셔서 유정씨와 친해질 수 있었다. 먼저 손을 내밀어주더라. 촬영 내내 유정씨 보면 흐뭇하고 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지는 내 자신을 보게 되더라"며 웃었다.
또 "공명씨는 정말 동생 같았다. 혈육처럼 촬영장에서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을까 하면서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데뷔 8년차가 된 곽시양은 "연기하면서 이전 연기들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럽고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다음 작품할 때는 그때보다 항상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열심히 하려고 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일하는데 즐거워야 흥미를 잃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와 바람을 밝혔다.
그간 로맨스부터 연쇄살인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곽시양은 "다양한 색깔들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나와 어울리지 않더라도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연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도전을 하는 것 같다. 여러가지 캐릭터를 해봐야 내가 연기하는데 큰 이점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걸 다른 분들을 보면서 보고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망가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재밌게 망가질 수 있는, 그동안 보여준 곽시양이 아닌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게 연기적인 욕망이다. '곽시양이 이런 면도 있었구나.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코미디 연기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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