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역 1조 달러 최단기 달성, 자유무역 선도국의 쾌거다

2021. 10.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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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역액이 그제(10월 26일) 1조달러를 넘었다.

정부 수립 첫해인 1948년 한국은 연간 무역액이 2억 3000만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였다.

1974년 100억달러, 1988년 1000억달러에 이어 2011년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9위의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무역 1조달러 국가가 되기까지 200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거의 신화 창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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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역액이 그제(10월 26일) 1조달러를 넘었다. 이는 299일 만에 거둔 것으로 역대 최단기 기록이다. 과거 최단기 기록이었던 2018년의 320일(11월 16일)보다 21일이나 앞당겼다. 연간 무역액도 2018년(1조 1401억달러)을 능가할 것으로 보여 신기록 수립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무역 위축과 글로벌 물류대란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세계 무대에서 무역으로 국가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코 한국이다. 정부 수립 첫해인 1948년 한국은 연간 무역액이 2억 3000만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였다. 이후 한국무역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1974년 100억달러, 1988년 1000억달러에 이어 2011년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9위의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정부 수립 이후 불과 63년 만에 무역 1조달러 반열에 올랐다.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무역 1조달러 국가가 되기까지 200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거의 신화 창조다.

한국 무역의 눈부신 성장에는 한국인 특유의 개방과 자유무역 실현을 향한 끈질긴 도전이 밑거름이 됐다. 한국 무역은 1960년대 수출 입국으로 성공의 씨앗을 뿌렸고 2000년대 자유무역을 국가정책으로 채택함으로써 꽃을 피웠다. 국내 반발을 감수하며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2004년 처음으로 칠레와 FTA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미국, EU,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으로 확대했다. FTA는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기업들에 세계시장 진출 문호를 열어줌으로써 경제영토를 넓히는 전략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56개국과 FTA를 체결해 FTA 영토가 세계 3위에 이른다.

그러나 세계 자유무역 질서는 주요 국의 자국이기주의 흐름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호무역을 내세웠고, 중국은 수시로 무역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도 우리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동반 성장과 공동의 이익 실현을 보장하는 최상의 선택은 자유무역을 지키는 일이다. 한국이 앞으로도 그 길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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