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술계의 축제 '가을미술제' 개막
[KBS 울산] [앵커]
울산 미술의 현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가을미술제'가 다음 달 1일까지 울산문화예술관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창작 의지를 불태운 지역 작가들의 역작을 감상할 수 있는 가을미술제를 강예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태화강 십리대숲의 대나무가 오색빛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울산에서 나고 자란 윤옥례 작가는, 울산의 명소 십리대숲에 자신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어린 딸이 결혼할 때, 어머니가 애절한 마음으로 만들어준 색동옷의 이미지를 그림에 표현했습니다.
[윤옥례/작가 : "태화강 안쪽에 대나무 숲 안에 모래밭이 있었는데 거기서 어른들이 장구치고 춤추고 재밌게 잘 노시더라고요. 거기 아련한 추억이 있었어요. 그 추억을 꺼내는…."]
광목천 위에 영남알프스의 가을이 펼쳐졌습니다.
영남알프스를 한지와 먹, 한국화 물감을 이용해 표현한 심차임 작가의 작품입니다.
바람을 주제로 20년 동안 그림을 그려온 김홍명 작가는, 태화강 바람의 신비로운 흔적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 외에도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 공예 등 11개 분야의 27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 미술계의 숙원인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열린 전시라 더욱 뜻깊습니다.
[김봉석/울산미술협회장 : "작가들의 열정을 토대로 (시립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냈지 않습니까. 올 한해 2021년 울산의 작가들이 얼마나 한 해 동안 여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는지 그런 변화를 작품을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 미술계는 내년 시립미술관이 개관하면 다양한 전시로 시민의 예술적 목마름을 해소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예술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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