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10대들의 K 글로벌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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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으로 3년마다 만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등의 역량을 평가한다.
결혼이민자의 남녀별 출신국 분포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등지에서 결혼이민자가 유입되고, 이들이 한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PISA 평가의 결과는 인구학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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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 평가는 해당 연도에 만 15세(보통 중3 및 고1)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가 실시된다. PISA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 15세 학생의 인구분석이 필요하다. 한국의 국제결혼 건수는 2000년 이후 2005년까지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고, 2005년에는 국내 결혼건수 31만4000건의 약 13%인 4만3000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이후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한동안 총 결혼건수의 10% 내외였으며,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7∼8%를 유지했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국제결혼이 증가하던 시절 결혼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도 최근의 PISA 평가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다. 다른 문화권 사람에 대한 존중, 이민자에 대한 태도 및 상호 문화적 의사소통에 대한 인식 등에서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당시 결혼이민자의 국적을 분석해보면, 여성 결혼이민자는 중국(51%) 베트남(24%) 일본(6%) 필리핀(5%) 몽골(3%) 5개국에서 89%를 구성했다. 반면, 남성 결혼이민자는 일본(39%) 중국(27%) 미국(14%) 캐나다(4%) 호주(2%) 5개국에서 86%를 구성했다. 결혼이민자의 남녀별 출신국 분포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등지에서 결혼이민자가 유입되고, 이들이 한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PISA 평가의 결과는 인구학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세대가 20대, 30대가 되면 글로벌 역량은 생활 속에서 학습되고 자연스럽게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로 정착될 것이다. 2018년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의 차별경험은 30.9%로 조사됐고 이 수치는 2015년 33.3%에서 2.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렇게 K글로벌 역량은 조금씩 진화하는지도 모르겠다.
조형숙 서원대 교수, 다문화이중언어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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