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만에 넘어간 승부..KT, 이번에는 마운드의 낯선 모습 [스경x승부처]
[스포츠경향]
KT의 강력 마운드가 중요한 경기에서 낯선 모습으로 무너졌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6-9로 졌다.
선발 배제성이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3.1이닝 만에 7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물러났다. 올시즌 NC 상대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1.99로 2승2패를 거두고 있던 배제성이 일찍 물러나면서 KT는 불펜을 조기가동했다.
배제성은 1회초 시작과 함께 연속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4번 양의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배제성은 2사 2·3루에서 노진혁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2회초에는 1안타 2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나성범에게 다시 볼넷을 던져 밀어내기로 4실점째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타격을 회복한 KT 타자들도 초반에는 힘을 냈다.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솔로홈런을 친 뒤 3회말 1사 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와 2사 1루 나온 유한준의 적시 2루타로 3-4로 따라붙었다. 타자들이 접전을 만들자 KT가 투수를 교체했다.
4회초 1사후 배제성이 연속 안타에 폭투로 1사 1·3루 위기에 놓이자 결국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롱릴리프 심재민이 등판했다.
그러나 심재민이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나성범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알테어에게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으로 던진 체인지업을 알테어가 잡아당겨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9-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승기가 NC로 향했다.
NC 선발 이재학도 조기 강판했다. 4회말 2사후 3연속 안타를 맞아 9-4를 허용하자 NC는 강동연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재학은 3.2이닝 6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물러났다.
결국 불펜 대결이 됐다. 4회 이후 KT 마운드는 실점하지 않았다. 심재민이 7회까지 막은 뒤 이창재와 김민수가 뒤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살아나는 듯 하던 KT 타선에서는 이후 배정대의 방망이만 살아있었다. KT는 6회말 1사 1루에서 배정대의 적시 2루타와 8회말 다시 배정대의 솔로홈런으로 9-6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쫓지 못했다.
KT는 9회말 마지막 절호의 기회를 만들고도 그대로 물러났다.
1사후 4번 유한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나가 1사 1·2루를 만들었다. 홈런 한 방이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몰린 NC 마무리 이용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폭투를 던져 주자를 2·3루에 보냈다. 그러나 KT는 불러들이지 못했다. 박경수가 7구까지 싸웠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이날 7번 타순으로 내려간 외국인 타자 호잉이 나섰으나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KT는 이날 패배했지만 고척에서 삼성도 키움에 3-8로 지면서 일단 0.5경기 차 간격은 유지했다. 이제 삼성은 2경기, KT는 28일 NC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KT가 4경기를 다 이기면 정규시즌 1위의 주인공은 다시 KT로 바뀐다. 반면 KT가 1패를 할 경우에는 삼성이 2승을 거두면 그대로 우승한다.
동시에 KT는 3위 이날 한화를 9-1로 꺾은 3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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