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폰트 상대 '4전5기' 두산..4위 확정까지 한 걸음 남았다
[경향신문]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는 두산에는 1980~1990년대 프로야구의 선동열만큼 위협적인 존재다. 폰트는 올 시즌 두산전에 4차례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 0.6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164에 불과했다,
27일 문학 SSG전에서 폰트를 다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홈런을 꼽았다. 그러나 마지막 4위 다툼으로 가을야구 못지않은 긴장감이 깃들었던 양팀의 대결은 큰 경기에서 흔히 그렇듯 수비에서 갈렸다.
0-0이던 4회초, 두산은 폰트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볼넷 2개를 곁들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7번 강승호가 2구째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굴렀다. 전진하며 바운드를 맞춘 SSG 3루수 최정이 타구를 한번에 잡아 처리했다면 홈인하는 3루주자는 쉽게 잡을 수 있는 타이밍. 포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처리도 시도해볼 만했다.
그러나 타구를 한번 떨군 최정은 홈승부를 포기해야 했고 1루 송구까지 빗나가 타자 주자까지 살려줬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으면서 다시 1사 만루로 이어진 찬스에 폭풍을 몰고 왔다. 박세혁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뽑은 뒤 적시타 3개를 연결하며 대거 6점을 몰아냈다. 폰트는 6회 2사까지 버티며 7안타 8실점했지만, 자책은 2점뿐이었다.
두산은 5위 SSG와의 마지막 2연전 첫 경기를 8-5로 잡아냈다. 두 팀의 간격도 1.5게임차로 벌렸다. 두산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8일 SSG전서 승리하면 4위를 확정한다.
5위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수원에서 NC가 재역전 우승을 노리는 KT를 9-6으로 꺾고 5강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척에서도 5강 싸움을 벌이는 키움이 삼성을 8-3으로 꺾었다. 5위 SSG와 6위 키움 승차는 0.5경기, 7위 NC와의 승차도 1경기다.
선두 싸움도 여전히 복잡하다. 삼성은 2경기, KT는 28일 NC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이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KT가 4경기를 다 이기면 KT가 1위다. 반면 KT가 1패를 할 경우 삼성이 2승을 거두면 우승 확정이다. KIA에 2-3으로 패한 롯데는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문학 |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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