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차포 떼인' KCC 잡고 다시 공동 선두로
[경향신문]
허웅, 4쿼터만 10점 등 23점 폭발
부상서 복귀 메이튼도 10점 ‘부활’
프로농구 원주 DB가 전주 KCC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DB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승2패를 기록한 DB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KCC(4승4패)는 개막 3연패 뒤 4연승을 내달리던 안방에서 기세가 끊기면서 공동 5위로 한 발짝 밀려났다.
‘짠물 수비’(경기당 평균 76실점·전체 2위)를 자랑하는 DB는 이날 화끈한 공격으로 KCC를 공략했다.
DB의 공격 본능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빛났다. 역전과 역전이 반복되던 4쿼터 72-71로 앞선 상황에서 김종규가 골밑 득점에 성공한 뒤 허웅이 3점슛을 터뜨린 게 승패의 갈림길이었다.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라건아를 상대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윤호영이 박찬희의 스틸로 얻어낸 속공으로 2점을 보태 81-71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DB는 경기 종료 3분11초를 남기고 프리먼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허웅의 속공을 묶어 85-71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허웅은 4쿼터 10점을 쏟아냈을 뿐만 아니라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3점으로 자신이 에이스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17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발목을 다친 얀테 메이튼(10점 7리바운드)도 복귀전에서 프리먼과 출전 시간을 나누면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부활을 알렸다.
차포를 떼고 농구를 하고 있는 KCC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손가락 골절)과 정창영(갈비뼈 골절)의 전력 공백을 확인했다.
이정현과 라건아의 분전으로 호성적을 냈지만, 이 선수들이 체력에 한계를 노출하면서 막판에 무너졌다. 특히 라건아는 4쿼터에만 결정적인 실책 2개를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전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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